한화 이글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홈구장 철통 방어에 나섰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한화 선수단은 12일부터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4일 훈련-1일 휴식’ 일정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글스파크는 선수들의 출퇴근 시간 이후로 하루 두 번씩 구장 관리팀에서 꼼꼼히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방역전문업체에서 찾아와 구장 전체를 체크를 한다.

선수, 관계자들이 이동하는 동선의 바닥은 소독 흔적으로 가득하지만 건강과 안전을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 구단 직원들도 선수단 접촉, 비접촉 인원으로 나눠 철저하게 분리 업무를 실시 중이다.
언제 시즌이 개막될 지 모르는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한화 선수단은 큰 동요 없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한용덕 감독이하 코치진과 선수들 모두 보건용 마스크를 쓴 채로 훈련한다. 불편함이 있어도 감염 방지가 우선이다.
한용덕 감독은 “귀국 이후 첫 훈련 턴이라 시차 적응이 필요하다. 다음주부터 실전 위주로 훈련할 것이다. 선발투수나 나머지 포지션도 어느 정도 (주전을) 정해놓았지만 청백전을 통해 확실히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청백전은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화 주장 이용규는 “언제 개막할지 모르는 상황은 (데뷔) 17년 만에 처음이다. 그래도 선수들이 각자 컨디션을 잘 만들어서 유지해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며 “훈련이 끝나면 각자 집으로 간다. 개인의 행동 하나로 팀 전체에 피해가 갈 수 있는 만큼 더욱 조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