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을 이끌고 있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중단되자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EPL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만장일치로 프리미어리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오는 4월 4일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4월 3일 31라운드까지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주관 대회도 열리지 않게 됐다. 추후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32라운드부터 리그를 속개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13/202003132327778033_5e6b9b989750d.jpg)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리버풀은 단 2승만 더 거두면 자력 우승이 확정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조기 우승 기회가 무한정 미뤄졌다. 리그 취소로 30년 만의 우승까지 좌절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렇지만 클롭 감독은 이날 EPL 공식 발표 직후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에도 말했지만 축구는 중요하지 않은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처럼 보인다. 오늘 축구와 축구 경기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우리는 텅빈 경기장에서 뛰고 싶지 않다. 경기나 대회가 중단되는 것도 원치 않는다"면서도 "만약 축구와 더 넓은 사회의 좋은 점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경쟁이 아니다. 정말 그렇지 않다. 오늘의 결정과 발표는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실행된 것"이라고 이번 결정을 지지했다.
특히 클롭 감독은 "이 순간 누구도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하나의 팀으로서 우리는 당국이 건전한 판단과 도덕성에 근거해 결정을 내린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클롭 감독은 "팀이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팬들이 행복하길 바란다는 뿐이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위험을 무릎쓰지 말라.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을 생각하고 가능한 그들에게 동정을 가지고 행동해달라"면서 "몸조심하고 서로 잘 보살펴달라. 당신은 절대 혼자 걷고 있지 않다"고 글을 맺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