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마르티네스 4선발-김광현 5선발” 美매체 전망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3.14 12: 22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선발 로테이션의 5선발을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메이저리그 스프링트레이닝이 중단되고 정규시즌 개막이 최소 2주 연기가 됐지만, 김광현은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성적으로 선발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SB네이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소식을 전하며 “마일스 마이콜라스는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 그는 오른 팔에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주사(PRP injection)를 받았다”며 “2018시즌 올스타였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김광현이 각각 4,5선발로 유력하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soul1014@osen.co.kr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에서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부상으로 2자리가 빈 덕분에 김광현의 선발 진입이 순조롭다. 지난해 선발로 활약한 잭 플래허티, 다코다 허드슨, 아담 웨인라이트 3명이 건재하다. 4~5선발 자리에 마르티네스와 김광현이 들어가는 것. 앞서 세인트루이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도 같은 예상을 했다. 
마르티네스의 선발 복귀는 선수 본인이 원하면서 정해진 수순이다. 마르티네스는 2015~17시즌 1선발로 활약하며 3년간 42승(27패)을 거뒀다. 2018시즌 도중 어깨 부상 영향으로 짧은 이닝을 던지는 불펜으로 잠시 보직을 바꿨다. 지난해는 마무리 조던 힉스의 부상으로 마무리까지 맡았는데, 올해 건강한 몸으로 선발 복귀를 원했다. 
메이저리그가 4월 중순에 개막하더라도, 마이콜라스가 부상에서 회복해 선발로 던지기까지는 시간이 부족하다. 시즌 초반에는 다른 누군가 5선발이 필요하다. 
김광현은 시범경기에서 4경기 8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까지 뛰어난 커맨드를 보여주며 탈삼진 능력까지 뽐냈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미네소타전에서는 홈런 타자들이 6~7명 포진된 주전 라인업 상대로 3이닝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다른 선발 경쟁자들이 두루 잘 던지고 있지만, 김광현이 보여준 퍼포먼스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다.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풍부한 경험을 가졌고, 주무기 슬라이더도 메이저리그에서 통하고 있다.
한편 제네시스 카브레라(4경기 6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오스틴 곰버(3경기 8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 다니엘 폰세 데 레온(4경기 13이닝 8피안타 5볼넷 12탈삼진 1실점), 존 갠트(4경기 10.2이닝 6피안타 6볼넷 9탈삼진 4실점)도 괜찮은 기록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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