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잘 진행된 캠프다. 시즌 때 끈질기고 열정적 모습을 기대한다.”
KIA 타이거즈가 45일에 달하는 장기 스프링캠프를 마무리 지었다. KIA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테리 파크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진행된 미국 독립리그 팀과의 연습경기를 마지막으로 모든 스프링캠프 일정을 종료했다. 시범경기 취소로 캠프 기간이 연장됐고 이 기간 실전 연습경기를 지속적으로 치르면서 시범경기 취소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의 첫 시즌, 첫 캠프에서 KIA는 54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대규모 캠프 인원을 꾸렸고, 윌리엄스 감독의 적극적인 독려와 함께 성공적으로 캠프를 마무리 했다. 조기귀국 선수도 외야수 이창진(허리 부상) 외에는 없을 정도로 부상 없이 캠프를 마무리 했다.

메이저리그 스타일로 진행된 캠프, 윌리엄스 감독의 야구적인 가치관을 주입시킨 시간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 스타일로 선수들에게 새로운 부분들이 있었겠지만 잘 적응을 해줬다”면서 “나의 가치관의 선수들에게 잘 주입이 됐다고 생각한다. 시즌 때 끈질기고 열정적인 모습을 선수들이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KIA 사령탑으로 첫 스프링캠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윌리엄스 감독과의 일문일답.
- 캠프 총평을 하자면?
▲전체적으로 잘 진행됐다. 메이저리그 스타일로 선수들에게 새로운 부분도 많았겠지만 선수들이 잘 적응해줬다.
- 선수들에게 캠프 기간 동안 어떤 점을 주문했나?
▲경기력과 경기 진행적인 면에서 중점을 뒀다. 경기 수도 많아졌고 그런 점에서 선수들이 경기력을 올리는데 좋은 시간들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 캠프에서 20경기나 치렀다. 시범경기 취소 여파가 최소화된 것 같은데?
▲그런 것 같다. 한국 돌아가더라도 자체 홍백전도 계획하고 있다. 최소 25경기 정도의 실전 경기를 치르고 시즌에 돌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연습경기에서 이닝 별로 상황이 주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의도한 바는?
▲독립리그 팀이랑 경기를 하면서 이점이었다. 공격과 수비 쪽에서 상황을 설정해서 자율적으로 선수들에게 만들어주는 상황이 실전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많이 이해를 해줘서 좋은 연습을 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 야구적인 가치관이 무엇이고 선수들에게 잘 주입이 됐는지?
▲공수, 투타, 주루플레이 모두 상대에게 압박감을 주고 부담을 주는 것이다. 잘 실행해 온 것 같다.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보는데 전체적으로 지금까지는 잘 받아들인 것 같다.
- 연습경기에서 어떤 포지션을 경쟁력있게 만드려고 했는지?
▲초반부터 선수들에게 계속 얘기했지만 한 포지션을 정해놓고 생각하지 않았다. 모든 포지션의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는 열려있다. 일단 모든 선수들이 좋은 모습 보여줬다. 이 곳에서 준비를 철저히한 만큼 시즌에는 선수들의 더 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연습경기에서 나지완의 4번 타자 기용이 많은데?(3번 최형우-5번 프레스턴 터커)
▲지금은 라인업 구성보다는 선수들의 타석 수에 중점을 두고 있다. 타석 수를 많이 주려고 했던 것이다. 깊은 뜻은 없다.
- 유격수 박찬호-2루수 김선빈 체제에 대한 느낌은?
▲시즌을 144경기나 치러야 한다. 항상 같은 선수들이 같은 포지션에서 풀 시즌을 소화할 수는 없다. 언제 어떤 공백이 생길지 모른다. 캠프에서 보여준 모습은 좋았다.
-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를 평가하자면?
▲ 투수들이 많은 경기를 통해서 실전 감각을 쌓을 수 있는 것이 좋았다. 경기를 하면서 경기력도 올라갔던 것 같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지난해 마무리캠프가 있긴 했지만 선수들을 모두 파악하지 못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젊은 투수들의 많은 부분을 볼 수 있었다.
- 개막이 연기된 상황에서 감독 첫 시즌에 영향이 있을지?
▲ 전혀 영향은 없다. 해야 하는 일이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지금부터 좀 더 신경써야 할 것이다. 선수들이 시즌 준비를 할 때 많이 도와줘야 할 것 같다.
- 선수들이 감독의 야구관에 부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전혀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 야구 철학적인 부분을 선수들이 잘 이해를 해줬다. 선수들이 잘 받아들여줬고 선수들도 준비가 되어 있다.
- 올 시즌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지?
▲끈질기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이미 연습경기에서는 잘 보여줬다. 시즌 내내 공격적이고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을 시즌 때 보여줬으면 좋겠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