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7월 경기→일부 출전 거부 가능성..."선수에게 모든 힘 갈 것" (英언론)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14 10: 06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면서 프리미어리그 팀들에 선수들과 재계약 문제로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만장일치로 프리미어리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오는 4월 4일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드는지 여부에 따라 리그 중단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자칫 이번 시즌 일정이 6월을 넘겨 7월까지 이어진다면 각 구단들은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칙적으로 유럽 축구 리그는 7월이 되기 전에 끝나야 한다. 선수 등록이 가능한 7월이 되면 사실상 다음 시즌이 시작됐다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대부분 선수 계약 만료는 선수 등록 시작일 전까지다. 
리그 일정이 계속 연기되면서 7월에도 2019-2020시즌 경기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을 뛸 수가 없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일정 연기는 선수들이 경기 출전을 거부할 수도 있는 전례 없는 사태를 초래할 가능성을 열었다”라며 “계약상으로 7월이 되면 선수들이 경기에 뛸 의무는 없다”라고 보도했다. 
첼시의 윌리안, 리버풀의 애덤 랄라나, 토트넘의 얀 베르통언 등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소속팀과 계약이 끝난다. 이번 시즌 각 팀의 베스트 11에선 다소 멀어진 선수들이지만 전력에는 분명히 보탬이 된다. 만약 리그가 계속 연기되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면 그 빈자리는 더욱 클 전망이다. 
한 스포츠 법률 전문가는 데일리메일을 통해 “구단들은 창의적인 방안을 강구해야할 것”이라며 “6월 30일이 지나면 선수들은 더 이상 뛸 의무가 없다. 그럴 땐 선수들이 모든 힘을 가진다”라고 전했다. 잔여 일정 소화를 위한 구단과 선수 간 임시적인 계약을 맺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