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중단→우승팀 결정 고심...英언론 "리버풀, 칠레 리그처럼 되길 원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14 15: 19

칠레 리그의 사례처럼 리버풀이 중단된 프리미어리그의 챔피언이 될 수 있을까.
영국 매체 ‘더선’은 14일 “리버풀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칠레의 전례를 따르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30년 만의 리그 우승을 목전에 둔 리버풀은 그만큼 간절한 심정이다.
칠레 프리메라 디비시온의 우니베르시다드 카톨리카는 전기 리그 일정이 종료되며 잔여 일정에 상관없이 전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수도 산티아고에서 시작된 시위로 전기 리그는 중도에 막을 내렸다. 2019-2020시즌 전반기는 11월에 조기 종료됐고, 그 시점 1위였던 카톨리카에 우승 자격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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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카톨리카의 사례와 비교해도 합당하다. 9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리버풀(승점 82)과 맨체스터 시티(승점 57)의 승점차는 25점이나 나기 때문이다. 이번주 일정이 진행되어 리버풀이 이기고 맨시티가 졌다면 우승 레이스는 바로 끝나는 상황이었다.
우승팀을 비롯한 순위를 결정하는 문제는 EPL만의 문제는 아니다.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확산세가 잠시 주춤한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는 유럽을 잠식하고 있다. 이탈리아 내 확진자는 이미 1만 7000명을 넘겼고, 스페인, 프랑스 등도 수 천 명이 피해를 입고 있다. 
국가적인 재난 상황이다보니 유럽 최고 인기 스포츠인 축구 리그도 중단됐다. 언제 다시 재개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적어도 4월 초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여기서 문제는 각 리그의 일정을 제 때 마칠 수 있느냐다. 원칙적으로는 늦어도 6월 말까지는 시즌을 끝내야 한다. 게다가 6월 중순부터 유로 2020이 개막하는데, 대회가 연기되지 않는다면 5월 말에 시즌을 끝내야 정상 개최가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이번 시즌을 이대로 중단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우승팀,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 진출팀, 승격과 강등팀 등의 문제에 대한 여러가지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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