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시범경기 중단에 따른 후속 대처를 기민하게 하고 있다. 김광현 역시 팀의 스케줄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사무국의 스프링캠프 중단 이후 소규모 자체 캠프를 시작했다.
당초 다른 선수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김광현을 포함한 10~15명 정도의 인원이 남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5일 지역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에 따르면 좀 더 많은 인원이 주피터 캠프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메이저리그가 스프링캠프를 중단한 뒤 구단은 10~15명 정도의 선수가 자발적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공식 운동을 위해 훈련장을 개방할 것이다”고 했지만 “쉴트 감독에 의하면 15~25명 정도의 인원이 주피터 캠프에 나올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인원이 더 늘었다.
이어 “구단은 훈련장에서 훈련을 계획하면서 ‘선수들이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훈련은 사무국의 지시에 따라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MLB.com은 마이크 쉴트 감독과의 인터뷰를 게재하면서 "어느 누구도 이 곳(주피터)에 남아야 한다고 느낄 필요는 없다. 가족이 먼저다. 가족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싶다면 그 선택을 지지한다"고 말하며 가족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캠프를 떠난 인원들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캠프에 남아 훈련을 진행하는 인원들에게는 구단 역시 전폭적으로 지지를 할 예정. 쉴트 감독은 "선수들이 이 곳에 있어서 기쁘고 집으로도 갈 수 있어서 기분 좋다"며 "그들이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운동을 계속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발진의 훈련 계획도 알려졌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으로 선발진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김광현이기도 하다. 김광현이 선발진에 포함돼 훈련을 진행할 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지만 현 시점에서는 김광현도 선발 준비를 할 가능성이 높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MLB.com' 등 현지 언론은 “구단은 선발 투수들이 매 피칭마다 45개 정도의 투구를 계획하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의 불펜 피칭을 실시하는 것이다”며 “그렇게 될 경우 구단이 계획하는 ‘캠프 2’에서 훈련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고 정규시즌이 개막하면 80~100개 정도의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향후 계획까지 세워놓았다. 매체는 “정규시즌이 개막할 주간이나 달이 정해지면 세인트루이스는 응축된 스프링캠프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쉴트 감독은 “얼마나 많은 팀들이 관심을 받느냐에 따라 14일 혹은 17일 정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광현은 스프링트레이닝 시범경기가 취소된 뒤 처음으로 문을 연 훈련장에 등장해 약 1시간 30분 정도 몸을 풀면서 훈련에 임했다. 이날 앤드류 밀러는 불펜 피칭을 실시했고, 야디에르 몰리나 역시 러닝 훈련 등 몸을 풀며 훈련을 이어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