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언론, “이보다 좋을 수 없던 김광현, 캠프 중단 피해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3.15 19: 12

“김광현은 이보다 좋을 수가 없었다. 캠프에서 돌아가지 않으려는 선수 중 한 명일 것이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스프링트레이닝 중단이 도움이 될 선수와 피해를 입은 선수들”을 정리해서 밝혔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중단이 아쉬운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첫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김광현이 보여준 모습은 그 누구보다 강렬했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모두를 놀라게 했고, 자신에게 달려있던 의문부호를 지워내는 역투를 펼쳤다. 사타구니 통증으로 한 차례 등판을 건너뛰기는 했지만 이후 건재함을 과시했다. 시범경기 4경기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의 기록. 5선발 후보, 혹은 좌완 불펜 정도로 생각했던 현지 언론들도 이제는 김광현을 5선발로 전망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만큼 김광현이 보여준 활약상은 눈부셨다. 

경기에 앞서 김광현이 더그아웃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soul1014@osen.co.kr

하지만 현지 언론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막판 확실하게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못 박지 못한 것이 김광현의 아쉬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한국에서 온 투수는 대부분의 타자들보다 캠프를 먼저 시작했고 우위를 점했다. 가벼운 사타구니 통증으로 선발 등판을 놓쳤지만 8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광현은 이보다 좋을 수 없었다. 상대 팀들은 이제 분석할 시간이 더 생겼을 것이다”며 "아마 김광현은 캠프에서 돌아가지 않으려는 선수 중 한 명일 것이다”고 밝혔다.
김광현이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 상대 팀들을 압도하고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드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것. 그리고 스프링캠프 중단과 개막 연기로 인해 앞으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할 팀들이 김광현의 투구를 면밀히 분석할 시간을 벌었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한편, 스프링캠프 중단이 아쉬울 선수들로는 폴 데용, 콜튼 웡, 딜런 칼슨, 애덤 웨인라이트, 맷 카펜터가 꼽혔다. 도움이 될 선수들에는 모두 부상 선수들이 꼽혔다. 폴 골드슈미트(팔꿈치), 마일스 마이코라스(오른팔 굴근), 앤드류 밀러(오른팔 이상증세), 브렛 세실(햄스트링), 조던 힉스(팔꿈치), 덱스터 파울러(부진)가 선정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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