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닮은 습득력’ 루키 남지민, 캠프서 익힌 스플리터를 주목하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3.15 11: 02

아시아 투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류현진(토론토)의 주무기는 체인지업이다. 체인지업은 지금의 류현진을 있게 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다. 2006년 봄, 당시 한화의 신인이었던 류현진은 첫 스프링캠프에서 선배 구대성으로부터 그립을 배워 곧장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한화의 루키 남지민(19)이 ‘류현진급’ 습득력으로 스프링캠프에서 비장의 무기를 얻었다. 

한화 남지민이 자체 홍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부산정보고 졸업한 남지민은 2020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지명됐다. 우완 투수인 남지민은 신인 선수로는 한승주와 함께 미국 애리조나에서 치러진 스프링캠프를 완주했다. 
정민태 투수코치는 “남지민은 공이 찍히는 스타일이다. 지금 투수들 중에서 릴리스 포인트가 높다. 꺾이는 각이 커 타자들이 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남지민은 “고교 3학년 때 직구 최고 구속이 147~148km를 기록했다”며 캠프에서도 146km까지 나왔다.
남지민은 캠프에서 정민태 투수코치로부터 ‘스플리터’를 배웠다. 고교 때 변화구로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빠르게 꺾이는 스플리터를 새롭게 익힌 것. 캠프에서 본격적으로 배운 스플리터를 금방 실전에서 사용할 정도로 빠르게 습득했다. 
연습경기에서 남지민을 상대한 김태균은 “포크볼이 좋다”고 말했다. 스플리터의 떨어지는 각이 커 포크볼이라고 생각한 것. 정 코치는 스플리터를 빠르게 자신의 공으로 만든 남지민에게 연습경기에서 스플리터를 계속 던져보라고 칭찬했다.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남지민의 피칭은 140km 후반대의 직구에 스플리터 위력이 기대됐다. 남지민은 자신의 장점을 묻자 “제구력과 꾸준한 볼 스피드”라고 답했다. 투구 수가 늘어나도 직구 스피드는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팀내 4~5선발 자리를 놓고 다수의 투수들이 경쟁하고 있다. 장민재, 임준섭, 김이환, 김민우 등과 함께 남지민도 당당하게 경쟁 대열에 포함돼 있다. 남지민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1군에서 내 자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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