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 풀렸다. 생각 보다 경기가 잘 풀렸다."
본인의 말대로 세트 당 15분 미만의 경기력을 발휘하면서 ASL 8강 티켓을 거머쥔 '최종병기' 이영호는 시원한 웃음과 함께 승리를 기뻐했다.
이영호는 15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 지하 1층에 위치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ASL 시즌9' 16강 A조 경기서 윤찬희 이재호를 차례대로 1-0, 2-0으로 제압하면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통산 8번째 8강 진출. 16강 무패 기록을 이어나갔다.

경기 후 OSEN과 전화 인터뷰에 응한 이영호는 "지난 시즌 우승자로써 8강은 무조건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경기가 잘 풀려 8강에 올라가 기쁘다"고 웃으면서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예상 보다 경기가 잘 풀렸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상대를 흔드는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준 것에 대해 그는 "정말 생각 보다 잘 풀렸다. 윤찬희와 첫 경기는 준비한대로 잘 풀렸다. 승자전 두 번째 경기의 경우, 상대 전략을 운좋게 파악하면서 경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영호는 "이번 ASL은 쟁쟁한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나 역시 오랜만에 제대한 형들하고 대결할 생각을 하니까, 벌써부터 설렌다"고 웃으면서 "요즘 많은 분들이 코로나19 때문에 고생하신다. 힘내셨으면 좋겠다. 더 노력해 팬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드리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