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박병호 아닌 이정후…왜 신인들의 ‘핫 아이콘’인가(동영상)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3.16 11: 10

 키움 이정후는 올 시즌 프로 데뷔를 앞둔 신인 투수들에게 KBO리그 ‘핫 아이콘’으로 꼽히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몇몇 신인 투수들은 이정후를 상대 해보고 싶은 선수, 첫 손가락으로 꼽았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소형준은 일찌감치 5선발로 낙점을 받았다. 유신고 에이스로 활약했고, 청소년 국가대표 등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이강철 감독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공을 던질 줄 안다. 2볼에서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다”고 칭찬했다. 

이정후가 야무진 표정으로 동료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spjj@osen.co.kr

소형준은 “이정후 선배님과 한 번 맞붙어보고 싶다”고 언급하며 “경기를 볼 때마다 이정후 선배님은 안타를 쳤다.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라 생각한다. 맞대결 해서 안타를 맞더라도 승부해보고 싶다"고 이유와 의욕을 드러냈다. 
캠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는 한화 신인 투수 남지민도 “이정후 선배님은 컨택이 좋고, 워낙 잘 치신다. 꼭 한 번 붙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LG의 1차 지명 신인 투수인 이민호는 지난해 8월 신인드래프트장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로 이정후를 꼽기도 했다. 다른 1차 지명 투수들도 이정후 이름을 주로 언급했다. 
이정후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이대호(롯데), 홈런왕 박병호(키움), 우승팀 두산의 4번타자 김재환 등을 제치고 신인 투수들의 ‘원픽’을 연거푸 받았다. 그는 2017시즌 프로 데뷔 첫 해부터 아버지 이종범을 명성을 잇는 활약으로 신인상을 차지했다. 
프로 첫 해 타율 3할2푼4리를 기록한 그는 최근 2시즌은 내로라 하는 타자들을 제치고 타격 톱5 안에 들었다. 3시즌 통산 타율은 3할3푼8리로 높다.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꼽히고 있다. 또 이정후가 신인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 정서적 거리감이 가까운 영향도 있어 보인다.  
이정후는 고교를 졸업하는 루키들에게 가장 각인된 타자, KBO리그의 차세대 대표 선수임을 인정받았다.  
한편 키움 선수단은 16일 오후 1시 고척돔에서 청백전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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