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한 류현진, “전체 미팅 후 훈련 일정 조율...영향은 NO”(동영상)[생생인터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3.16 08: 32

“ 전체 미팅 후 훈련 일정 정할 것이다. 영향은 없을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현재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취소 및 개막이 최소 2주 연기됐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인해 사무국의 결정을 지지하는 각 구단들이지만 갑자기 중단된 일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구단별로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일단 플로리다 및 애리조나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을 선수들에게 개방하며 훈련 여건은 제공하고 있다. 캠프에 남아서 훈련을 할 지 아니면 가족들 곁으로 돌아갈 지는 선수들에게 맡기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역시 토론토의 더니든 스프링캠프 훈련장에 잔류해 훈련을 이어간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최근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에서는 의료시설을 제공받는 환경이다. 선수들이 매일 몸 상태를 체크하고 즉각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한 달 동안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보고된 바이러스 사례는 없다. 외부 세계에 비해 효과적이다.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중요 사항은 격리 지역에 머무는 것이다. 선수들은 캠프가 최고의 격리 상황이다”면서 자신의 고객들에게 캠프에 잔류할 것은 권고했다. 

토론토 류현진이 훈련을 마친 뒤 퇴근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16일(이하 한국시간)은 메이저리그에서 ‘셧다운’ 결정을 내린 뒤 잔류한 선수들끼리 가진 첫 자율훈련 시간이었다. 시끌벅적했던 TD볼파크 앞도 고요했다. 아울러, 캠프 중단으로 인해 구단은 일부 용품들을 정리하는 분위기였다.
토론토는 훈련장인 더니든 TD볼파크를 개방한 가운데 몇몇 선수들이 출근해 자신의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찰리 몬토요 감독, 피트 워커 투수코치가 훈련장에 모습을 보였다. 보 비솃, 네이트 피어슨, 야마구치 슌 등의 주축 선수들의 모습도 보였다. 류현진 역시 통역 브라이언 리, 김병곤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3회초 토론토 선발 류현진이 마운드로 향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훈련이 끝나고 잠시 만난 류현진은 “일단은 다들 차분한 분위기다. 오늘까지는 그래도 개인적으로 다들 훈련하고 있는 것 같다”며 캠프 중단 이후의 팀 분위기를 전했다.
류현진은 당초 지난 15일 마이너리그 시범경기에 등판해 등판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었다. 개막전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던 류현진의 훈련 상황도 '올스톱'됐다. 하지만 그는 “어차피 (훈련 및 등판 일정은)모두 다 바뀔 것이다.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전례없는 스프링캠프 중단에 이은 개막 연기의 상황. 류현진 역시 당황스럽지만 코로나19의 여파를 최소화하면서 의연하고 담담하게 시즌 준비를 하려고 한다. 류현진은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지금 상황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토론토 마크 샤피로 사장은 문이 굳게 닫힌 TD볼파크 앞에서 “지금 상황에 대해 당장 답을 내릴 수 없다. 향후 72시간 동안만 상황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17일, 선수단과 다시 만나 향후 일정을 결정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류현진 역시 팀의 방향에 따라 향후 훈련 스케줄이 결정할 전망. 류현진은 “내일 전체 미팅에서 향후 일정 등을 정할 것 같다. 훈련 스케줄도 그에 맞춰서 다시 짤 것 같다”고 말하며 향후 계획이 불확실하고 유동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jhrae@osen.co.kr
사진은 통제된 TD 볼파크에서 정리 중인 직원의 모습.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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