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행' 호나우지뉴, 몰락 배경엔 형의 투자 실패...다단계 연루까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3.16 14: 17

호나우지뉴는 대체 왜 감옥에 가야했을까. 그가 위조 여권까지 사용할 정도로 몰락한 배경이 공개됐다.
스페인 '엘 파이스'는 지난 15일(한국시간) "호나우지뉴의 몰락 배경에는 현역 시절 낭비벽과 형의 투자 실패가 있었다. 그는 피라미드 사업에 연루됐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나우지뉴와 형 호베르투는 지난 6일 파라과이 국경을 통과한 뒤 수도 아순시온의 한 호텔에서 긴급 체포됐다. 위조된 여권과 파라과이 신분증을 사용한 혐의로 며칠째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상태다. 

호나우지뉴는 교도소에서도 뜨거운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범죄를 저질렀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도 특유의 '잇몸 미소'를 작렬시켜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호나우지뉴 형제의 변호사인 아돌포 마린이 "호나우지뉴는 바보다. 그래서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 그에게 법을 어겼다는 의식은 없었다"라고 변호한 것도 화제를 모았다.
심지어 호나우지뉴는 감옥 수감자들의 풋살 대회에 출전해서 화제를 모았다. 그는 5골 6도움으로 팀의 12-2 대승을 이끌며 부상으로  16kg짜리 새끼돼지 바베큐를 받기도 했다.
감옥에서도 무탈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호나우지뉴라는 슈퍼 스타가 몰락한 배경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엘파이스는 은퇴 후 형의 주도한 사업 실패가 컸다고 설명했다.
호나우지뉴는 평소 자신의 9살 많은 형 호베르투의 보살핌을 받아 생활하고 있었다. 형 호베르투는 동생이 선수생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도맡았다.
호나우지뉴는 지금까지 즐겁게 공만 차면 됐던 것이다. 은퇴 후 호나우지뉴의 뒷바라지 역시 호베르트의 몫이었다. 그가 호나우지뉴의 재산을 대신 관리했지만 문제가 생기면서 형제의 몰락이 시작됐다.
엘파이스는 "호나우지뉴가 몰락한 배경에는 가장 먼저 현역 시절 방탕한 생활을 통한 낭비벽이 깔려 있었다"면서 "은퇴 이후엔 형 호베르투의 투자 실패가 큰 골칫거리가 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호베르투는 2009년 형제의 고향에 토지를 구입했지만 환경 보호법 위반으로 850만 레알(약 20억 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그러나 벌금을 납부하지 않아 호나우지뉴 형제의 여권이 압수된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호베르투가 호나우지뉴의 이름을 빌려 하던 사업 중 하나는 다단계 피라미드 회사와 연결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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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는 블룸버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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