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은 안개정국으로 빠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 향후 5주 간 50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하는 권고를 내렸다.
CDC의 통제는 이미 중단된 미국프로스포츠계의 재개 일정마저 뒤흔들어놓고 있다. 보건 당국의 권고들을 이행하고 있는 각 단체들이다. 메이저리그도 다르지 않다. CDC의 권고에 따라 스프링캠프 중단, 정규시즌 개막 2주 연기 등의 조치를 시행했지만 이번에는 더욱 강력한 권고사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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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2주 연기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팽배했던 상황, 이제는 5월 중순이 최소한의 개막 기준이 됐다. 더 이상 논쟁의 여지가 남아있지는 않다.
여기에 각 구단들은 스프링캠프 훈련장을 선수들에게 개방해 자율 훈련으로 시즌 개막을 준비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무산되어가는 상황이다. 또한 '디 애슬레틱'의 보도에 의하면 각 구단들에게 단체 훈련 금지를 지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자는 문서들을 배포했다. 이에 마이애미 말린스, 텍사스 레인저스가 스프링캠프 훈련장을 폐쇄하는 조치를 내렸다. 설상가상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거 중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혼란에 빠졌다.
메이저리그도 코로나19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면서 달리 취할 수 있는 해결책이 없다. 코로나19 확산 국면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는 방법 밖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4월 중순 정도 개막을 한다면 겨울야구, 혹은 중립경기 등을 통해서 162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지만
이제는 다시 5월 중순 이후로 개막일을 미뤄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1995년 이후 단축시즌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게 됐다. 여기에 물론 5월 중순이 최소한의 기준이지 딱 맞춰서 개막할 수는 없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기를 기다려야 하고 또 멈췄던 시즌 준비도 해야 한다. 6월 개막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오히려 미국 현지에서는 “6월에 개막하면 다행이다”고 말할 정도다. 여러 준비 기간들을 고려하면 6월에 개막하는 것이 다행인 상황이다.
지난 1994년 샐러리캡 도입 갈등으로 선수노조가 파업을 선언했고 1995년 초반까지 이어지면서 1995년 144경기로 단축 시즌을 보낸 바 있다.
이제 메이저리그도 단축시즌을 피할 확률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