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메이저리그를 비롯해 미국의 4대 프로스포츠가 모두 시즌을 중단하거나 연기하면서 ‘올스톱’ 됐다. 오는 7월 개최가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도 미국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일정 연기를 넘어 올림픽 취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17일(이하 한국시간)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욕 양키스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2)도 도쿄올림픽 관련 질문을 받았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지난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캠프지에서 미국 현지 취재진과 만난 다나카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다나카는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종식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다나카는 일본 취재진과 인터뷰에서도 “시즌이 연기된 건 어쩔 수 없다. 다른 스포츠도 그렇게 하고 있다”며 순조로웠던 캠프가 중단된 것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서 “그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야구보다 중요한 일이 있다. 어쩔 수 없는 것이다”고 답했다.
이날도 다나카는 탬파 캠프지에서 불펜 피칭으로 25개 공을 던졌다. 투구 중 마이너리그 선수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듣고 훈련을 멈췄다. 다나카는 “날마다 상황이 바뀌고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앞으로 훈련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난감해했다.
다나카 역시 그라운드 안팎에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는 “보통 일이 아니다. 심상치 않은 상황이지만 이것이 지금 현실이다. 그 속에서 스스로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개막이 늦어진 만큼) 페이스를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일정이 나오면 거기에 맞춰 컨디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키스는 16일 마이너 선수의 확진 판정 이후 캠프에서 모든 개인 훈련을 중단했다. 선수단 만장일치로 탬파에 남아 훈련할 예정이었던 양키스도 캠프 철수가 불가피해졌다. 다나카는 “여기서 연습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마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