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에서 스포츠는 공식 일정들이 멈춘 상황이다.
3월초만 해도 국내에서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농구와 배구의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을 떠나가기도 했다. 이제 국내 확산이 둔화되고, 오히려 미국와 유럽에 코로나19 공포가 드리우면서 한국이 안전지대로 여겨지고 있다.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선수 로맥과 킹엄은 캐나다, 미국보다 한국이 더 나은 것 같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SK의 외국인 선수 3명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국내 선수들과 함께 입국해 훈련을 하고 있다.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로맥과 킹엄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전했다.
로맥은 3월초 미국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에서 아내의 둘째 출산으로 휴가를 받아, 캐나다에 머무르다 15일에 입국했다. 그는 “캐나다도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걱정했다. 공항에 갔더니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항공편이 취소되기 전에 얼른 한국으로 와야겠다 생각했다”며 “캐나다에서 마스크, 손 세정제, 식품 등을 미리 사놓고 했다. 지금은 구하기가 쉽지 않을 거다”고 말했다.
킹엄은 “(한국 입국 당시에는) 걱정됐던 것이 사실인데, 지금은 상황이 반전돼 미국보다 한국이 훨씬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최악은 지났다고 생각하는데, 내 생각이 맞았으면 좋겠고, 나아지는 방향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로맥은 “태어난 둘째가 예방 접종 주사를 모두 맞으려면 2달 정도 걸린다. 예방 접종이 다 끝나는 5월에 아내와 아이들이 한국으로 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입국한 킹엄은 “외출할 때는 항상 마스크를 쓰고 손 세정제를 사용하며, 문제없이 한국 생활을 하고 있다"고 코로나19를 철저하게 예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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