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가 구단 이미지를 위해 호나우지뉴를 내쳤다.
미국 '포브스'는 17일(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는 최근 감옥에 갇혀 팬들의 동정을 사고 있는 호나우지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호나우지뉴는 최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한 호텔서 위조된 여권과 파라과이 신분증을 사용한 혐의로 자신의 형과 함께 체포된 이후 감옥에 구금된 상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17/202003170545778901_5e6fed0c18680.jpg)
호나우지뉴는 교도소에서도 뜨거운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범죄를 저질렀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도 특유의 '잇몸 미소'를 작렬시켜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호나우지뉴는 감옥 수감자들의 풋살 대회에 출전해서 화제를 모았다. 그는 5골 6도움으로 팀의 12-2 대승을 이끌며 부상으로 16kg짜리 새끼돼지 바베큐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감옥은 감옥이다. 겉으로 명랑해 보이는 호나우지뉴지만 안은 바싹 타들어 가고 있었다. 그를 방문한 전 파라과이 대표팀 공격수 넬슨 쿠에바스는 "그는 감옥서 슬퍼하고 있다"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쿠에바스는 "호나우지뉴는 좋은 사람이다. 이 천재를 돕고 싶다. 법정은 이미 수차례 호나우지뉴의 가택 연금을 거절했지만 얼른 그를 감옥서 내보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미 호나우지뉴와 절친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그의 석방을 위해 나서기도 했다. 이런 남미 축구계의 움직임과 달리 호나우지뉴가 전성기를 누린 바르사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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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지뉴와 절친한 리오넬 메시가 직접 변호인단을 구성해서 그의 구출에 나설 것이라는 루머도 돌았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포브스는 카탈루냐 '스포르트'를 인용해서 "바르사는 수감 이후 호나우지뉴를 내쳤다. 원래 그는 지난 2월 프랭크 레이카르트와 캄프 누에서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나우지뉴와 바르사 관계가 악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호나우지뉴가 극우인 보우소나루 대툥령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히며 구단과 감정이 상한 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원래 바르사는 호나우지뉴를 공식 홍보 대사로 임명할 계획이었다. 그는 오는 8월에 바르사 레전드 경기에 참석할 계획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그러나 호나우지뉴가 감옥에서 수감되어 6개월 행이 예상되자 바르사는 그와 거리 두기에 나섰다. 바르사는 홍보 대사로 수감자를 두는 것은 구단의 이미지를 망친다고 생각했다"라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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