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19-2020시즌 무효화 방안에 챔피언십 팀들이 승격팀의 자리를 보장해달라며 반기를 들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일정이 중단된 EPL의 순위 결정을 놓고 많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4월 초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유럽 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면서 그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그 때문에 2019-2020시즌 성적을 어떻게 내야하는가에 대한 갑을논박이 이어졌다. 현재 순위로 시즌을 끝내 우승팀, 유럽 대항전 진출팀을 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어 아직 경기가 제대로 치러지지 않은 시점에서 리그를 재개하지 못한다면 성적을 무효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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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선 자신의 입장에서 유리한 절충안을 내놓았다. 헤수스 가르시아 피타르치 아스톤 빌라 단장은 현재 1위인 리버풀의 우승을 인정하되 강등팀을 없애자고 제안했다. 여기에 더해 폴 바버 브라이튼 CEO는 ‘리버풀 우승, 강등팀 없음, 챔피언십 1, 2위 승격’을 방안으로 제시해 다음 시즌 22팀 체제로 EPL를 치르자고 주장했다.
EPL 클럽 차원에서 시즌 무효화 움직임이 보이자 챔피언십 팀들이 반발했다. 영국 매체 ‘더타임즈’에 따르면 승격이 유력한 챔피언십 1위 리즈 유나이티드, 2위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을 비롯해 플레이오프권에 있는 3~6위 팀들은 지난 16일(한국시간) 긴급 회의를 열고 무효화 주장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했다.
더타임즈에 따르면 챔피언십 팀들은 다음 시즌 EPL 승격 3자리를 보장해주길 요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음 시즌 일정에 손해를 보더라도 이번 시즌을 끝까지 완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마크 와버튼 퀀스파크레인저스(QPR)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언제든 리그를 재개해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면 그것은 다음 시즌이 될 것”이라며 “다음 시즌엔 19경기를 하게 된다면 10경기는 홈에서 9경기는 원정에서 하는 등 이를 악물고 버텨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