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플로리다→뉴욕→JFA...'코로나 확진' 日축구협회장의 동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3.18 04: 42

일본 스포츠계 중심 인물인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JFA) 회장이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일본 '지지통신'은 다시마 회장이 지난 16일 예정돼 있던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이날 JFA 하우스에서 예정됐던 이사회 후 기자회견도 중지됐다고 보도했다. 
다시마 회장은 JFA를 통해 "오늘 검사결과가 코로나19 양성으로 나왔다. 그동안 회의를 함께한 모든 분들, JFA 임직원, 언론인 여러분, 그외 제가 만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이 질병과 마주함으로써 이 코로나19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데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질병에 대한 다양한 연구에 협력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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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시마 회장은 지난 보름 동안 다닌 자신의 동선을 자세하게 밝혔다. 그는 우선 지난달 28일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에서 열린 국제축구평의회(IFAB)에 참석했다. IFAB는 축구 규칙을 결정하는 기구다. 
이어 그는 3월 2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이사회에 참석했다. 이 이사회에 참석한 슬라비샤 코케자 세르비아축구협회 회장, 도미니크 블랑 스위스 축구협회 회장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시마 회장은 5일 미국으로 건너가 '쉬빌립스컵'에 출전, 일본축구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리고 다음날인 6일에는 2023 여자월드컵 유치활동을 위해 뉴욕으로 갔다. 그리고 8일 일본으로 돌아갔다.
다시마 회장은 "유럽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해 지금과 같은 긴장감이 없었다. 포옹, 악수 등이 자유로웠다. 미국 역시 코로나19 위기감은 지금 같지 않았다"면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일본축구협회지만 지난 주에는 며칠 협회에서 이사회 준비를 했다. 그 사이 회의에도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15일 체온을 재자 미열이 있었다. 16일 분쿄구의 보건소에서 상담 후 진찰을 받았고 결과는 17일 오후에 받았다"고 덧붙였다.
다시마 회장은 일본올림픽위원회(JOC) 부회장이다. 또한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이사이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이사도 맡고 있어 일본 스포츠계 충격은 더욱 클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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