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LOL 유럽-북미 리그, 온라인 경기 결정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3.18 08: 0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의 유럽, 북미 리그가 결단을 내렸다.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는 남은 2020 스프링 시즌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라이엇 게임즈는 공식 성명을 통해 “LEC, LCS의 2020 스프링 시즌 잔여 일정을 온라인 경기로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14일 오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리그를 중단한지 4일 만이다. LEC, LCS는 오는 21일 8주차 경기를 속개할 계획이다. 스프링 시즌 결승전은 유럽, 북미 리그 모두 오는 4월 19, 20일 양일간 열린다.
LEC는 지난 14일 스태프 중 감염이 의심되는 인원을 발견해 리그를 빠르게 중단한 바 있다. 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 판정이 나와 라이엇 게임즈는 한숨을 돌렸다. 온라인 경기로 결정되면서 코펜하겐에 훈련 센터를 둔 오리겐을 제외한 나머지 9개 팀은 베를린의 베이스캠프에서 경기를 치른다. 최대한 같은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판단이다. 안전을 위해 심판은 파견하지 않으며, 대신 모니터링을 위한 카메라 등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독일 베를린 LEC스튜디오 전경.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미국 로스 앤젤레스 LCS아레나 전경.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같은날 리그 일정을 멈춰세웠던 LCS 또한 온라인으로 남은 경기를 연다. 크리스 그릴리 LCS 커미셔너는 공식 발표문에서 팬들의 양해를 구했다. 크리스 그릴리 커미셔너는 “LCS와 아카데미 리그를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방송 상 약간의 변화, 지연을 확인할 수도 있다”며 “오프라인 경기의 수준과 같아질 수는 없지만 최선의 방송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4대 리그(한국 중국 유럽 북미) 중 중국, 유럽, 북미 리그는 모두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온라인 경기로 전환했다. 중국 ‘LOL 프로 리그(이하 LPL)’은 지난 9일 44일 만의 공백을 깨고 스프링 시즌 일정을 온라인으로 재개했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현재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로나19는 세계적 대유행인 ‘팬데믹’ 선언 이후 확산세가 더욱 심각해지며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발원지인 중국보다 다른 지역의 누적 확진자 수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밖 누적 확진자 수는 8만 1684명으로, 중국인 확진자 8만 1000여 명을 넘겼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각국의 발표를 취합한 전세계 코로나19 발생 현황은 16일 오전 기준 16만 2687명이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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