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연기로 한 숨 돌린 EPL, 7월까지 시즌 못 끝내면 위약금 폭탄 (英언론)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18 08: 35

유로 대회 연기로 시간을 벌었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는 아직 해결할 문제가 남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는 18일(이하 한국시간) “EPL 클럽들은 시즌을 끝내지 못한다면 방송들이 7억 5000만 파운드(약 1조 1276억 원)의 위약금을 청구하는 것과 싸워야 한다”라고 전했다. EPL 중계권을 갖고 있는 ‘스카이스포츠’와 ‘BT스포츠’는 7월 31일까지 계약 사항이 이행되길 원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와 BT스포츠는 EPL과 30억 파운드(약 4조 5100억 원) 규모의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스카이스포츠는 128경기, BT스포츠는 52경기를 중계하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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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을 강타한 코로나19의 여파로 EPL은 리그 중단 상태다. 비교적 안전해보이던 영국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에 육박했다. 당장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 첼시의 공격수 칼럼 허드슨-오도이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2019-2020시즌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리그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것. 
다행히 지난 17일 유럽축구연맹(UEFA) 긴급 화상회의 결과 유로2020이 2021년으로 연기되면서 일정상 여유가 생겼다. 당초 계획대로 4월 초 리그 재개는 힘들지만 이번 시즌 EPL이 취소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다만 리그 재개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EPL로선 안심하긴 이르다. 5월을 넘겨 일정이 다시 시작된다면 7월 말까지 시즌을 끝내는 데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거액의 중계권료를 배당 받은 EPL 상위권 팀들은 다양한 대비책을 준비 중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상위권 클럽들은 중계권사의 재정적 처벌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이미 그에 대한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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