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이스 부부의 울산 생활기..."코로나, 韓 철저한 대처 옳았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3.18 14: 29

'모범 외인' 불투이스 부부는 너무나 슬기롭게 코로나 위기를 넘기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울산서 맹활약한 불투이스는 1월 팀의 태국 전지훈련에 합류하며 시즌 준비에 나섰다. 그는 지난 시즌 전북 현대와 맞대결서 골을 넣으며 맹활약하며 팀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태국 전지훈련이 끝난 1월 30일 불투이스는 다시 한국으로 복귀했다. 그에 맞춰 그의 아내 조엘과 아들 리오와 함께 한국으로 들어와 불투이스와 공항에서 재회했다.

당시 한국은 본격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이 시작되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확진자가 나오며 다들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다른 스포츠에서는 외인들의 이탈 가능성이 거론되던 시기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불투이스는 신뢰와 믿음을 보냈다. 울산 구단과 한국의 방역 대책을 믿고 아무런 두려움 없이 두 가족을 한국으로 불렀다.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가 연달아 중단됐다. 또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자국민들 사이에서도 두려움이 커졌지만 불투이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울산의 아파트서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는 불투이스는 훈련에 집중하며 시즌 재개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활약과 팀의 우승컵을 위해 칼을 갈고 있다.
이번 코로나 사태서 한국을 떠난 외인들의 연쇄이탈은 대부분 본인보다는 주변인의 건강이나 우려가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불투이스 부부는 남달랐다. 아내 조엘도 울산 구단과 한국의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을 신뢰하며 남편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내조했다.
조엘은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은 대단하다. 사실 지난 1달 동안 무서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 특유의 철저한 대처 덕에 모든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실내에서 머물며 마스크와 장갑을 활용한다. 모든 장소에 살균 소독제가 있다. 슈퍼마켓과 병원에서 열을 측정한다. 쇼핑 카트 역시 즉각 소독된다. 감염자의 동선도 공개된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코로나 확산 방지 대책을 찬양한 조엘은 "친구들, 코로나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다른 나라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길 기원한다"라고 기도했다.
아내의 내조 덕에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불투이스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개막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불투이스는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며 안전에 유의하고 있다. 그는 오직 계속 훈련장과 집만을 오가며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남편과 그를 믿고 성실하게 내조하는 아내. 모범 외인 그 자체인 불투이스 부부야말로 울산의 복덩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mcadoo@osen.co.kr
[사진] 조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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