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4)가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병호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홈팀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한 차례 송구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경기는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하며 0-0 무승부로 끝났다.
“오랜만에 고척돔에서 경기를 했다”고 말한 박병호는 “대만에서 연습경기를 한지 꽤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다시 경기를 했다. 코로나19로 훈련이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지다보니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모든 팀 선수들이 다 같은 마음일 것이다. 긴장을 하지 않고 연습과 청백전을 하다보면 부상이 있을 수도 있다. 긴장감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16일 첫 청백전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일 오전 2군 선수 한 명이 고열 증세를 보여 팀 훈련이 모두 중단됐다. 해당 선수는 다행히 17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박병호는 “우리 모두 조심하면서 지냈다. 운동 도중에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다시 한 번 코로나19 예방을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코로나19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KBO리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범경기를 모두 취소하고 정규시즌 개막도 잠정 연기했다. 박병호는 “야구를 못하는 것은 아쉽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위험한 상황이다. 건강 문제에서 완벽해지고 시즌을 개막하는 것이 맞다. 야구를 못하는 아쉬움보다는 빨리 모든 사람들이 건강해지고 사태가 진정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며 코로나19 사태를 걱정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