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원더골, 코로나 전까지 가장 놀라운 골...英언론, "'손나우두'로 불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3.18 16: 31

코로나19의 여파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중단된 현재까지도 손흥민(토트넘)의 번리전 원더 골이 이번 시즌 단연 으뜸으로 꼽히고 있다. 
영국 매체 ‘BT스포르트’는 18일(한국시간) 2019-2020시즌 EPL에서 터진 가장 멋진 6골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번리를 상대로 솔로 골을 터뜨린 후 ‘손나우두’라고 불렀다”라고 소개하며 손흥민의 70m 단독 질주 후 득점을 시즌 최고의 골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지난 16라운드 번리전 전반 32분 토트넘의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은 후 상대 진영까지 약 73m를 단독 드리블로 질주했다. 무려 7명의 번리 선수들이 달려들었지만 손흥민의 털 끝 하나도 건드리지 못했다. 앞을 막아선 골키퍼 닉 포프도 손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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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원더 골을 지켜본 무리뉴 감독은 ‘BBC’와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에서 일할 때 호나우두의 골을 기억하는 데 손흥민의 득점과 비슷했다”라며 극찬을 보냈다. 또한 런던 풋볼 어워즈에선 올해의 골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가 바뀌어도 손흥민의 번리전 득점은 잊혀지지 않았다. 손흥민의 골을 조르당 아예우(크리스탈 팰리스), 알리레자 자한바크시(브라이튼), 케빈 데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무사 제네포(사우스햄튼) 등 쟁쟁한 후보를 제쳤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원더골을 코로나19 감염 방지 SNS 캠페인에 활용했다. 지난 2018년 11월 첼시전에서 다비드 루이스(현 아스날)를 무력화시킨 후 터뜨린 골과 번리전 골을 각각 10초 분량으로 편집해 붙인 뒤 구단 SNS에 게재했다. 골 영상과 함께 “적어도 20초 이상은 손을 씻어야한다. 쏘니의 원더골을 감상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같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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