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들이 못 치니까 그거대로 아쉽네요." 이강철 KT 감독이 투수들의 호투에 미소를 지었다.
KT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은 진행했다. 결과는 0-0 무승부. 마스코트 이름에서 따온 '빅'과 '또리' 팀으로 나눠 청백전을 진행한 가운데, '또리'는 박승욱(2루수)-송민섭(우익수)-배정대(중견수)-강민국(유격수)-김병휘(1루수)-천성호(3루수)-강현우(포수)-신용승(좌익수)-안승한(지명타자)로 구성했고, '빅'은 심우준(유격수)-김민혁(중견수)-강백호(우익수)-유한준(지명타자)-황재균(3루수)-박경수(2루수)-장성우(포수)-조용호(좌익수)-오태곤(1루수)가 나섰다.
투수들의 호투가 빛났다.'또리'팀 선발 투수로 나선 손동현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뒤이어 하준호는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빅'팀에서는 김민수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정성곤과 안현준이 각각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경기를 마친 뒤 이강철 감독은 "타자들이 또 득점을 못내니 그거대로 아쉽다"고 웃으며 "오늘은 투수들이 잘한 경기"라고 총평했다.
이강철 감독은 "손동현이 스프링캠프부터 슬라이더를 연습했다. 아직 완벽하게 자기의 것이 안 됐지만, 나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안현준에 대해서는 "80~90%로 던지라고 했다. 제구 잡는 것이 과제였는데 좋았다. 밸런스가 잡히면 스피드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돼있다"고 기대했다.
또한 지난해 투수로 전향한 하준호에 대해서는 "100%로 던지면 145~146km의 공이 나온다. 일단 변화구 등 다른 부분을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은 "앞으로는 선발 투수 이닝을 늘리면서 경기를 할 생각"이라며 "오늘은 5이닝 경기를 했지만 추후에는 6이닝, 7이닝 경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