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유산슬도 반한 정동원..#미스터트롯 5등 #돌아가신 할아버지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3.18 22: 30

TV조선 ‘미스터트롯’ 최종 5위 정동원이 남다른 효심과 포부를 자랑했다. 
18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유산슬(유재석)은 “나이는 저보다 한참 어리지만 저보다 트로트 선배다”라고, 박현빈은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이런 친구들이 무섭다”고 소개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정동원. 
14살인 정동원은 최연소 ‘미스터트롯’ 결승에 진출해 화제를 모은 바다. 그는 ‘한밤’과 인터뷰에서 “트로트를 사랑하는 14살 정동원입니다.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5등했다. 15000명 지원했다더라”며 당차게 인사했다. 

하지만 그는 우승 욕심을 묻는 말에 “저는 우승 안 하고 싶었다. 전 트로트를 시작한 지 이제 2년 됐다. 형들은 무명생활을 10년 넘게 길게 했다. 제가 진? 그건 아니다. 최종 7인 안에 든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그가 뽑은 명장면 최고 무대는 데스매치 때였다. ‘사랑은 눈물의 씨앗’ 무대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즉석에서 이 노래를 구성지게 불렀다. 14살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가창력과 감성으로 듣는 이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미스터트롯’ 전 그는 ‘전국 노래자랑’과 ‘영재발굴단’, ‘인간극장’과 ‘놀면 뭐하니’ 등에 출연하며 지상파 3사를 사로잡았다. 지난 연말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단독 콘서트까지 열고 팬들을 만났다. 
정동원은 “스스로 노력하긴 했지만 운이 많이 따랐다. 같이 나갔던 형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미스터트롯’에 함께 출연했던 임영웅, 이찬원, 영탁, 장민호, 김호중, 김희재 형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그는 자신을 트로트 가수로 키워준 할아버지에게 넘치는 애정을 뽐냈다. 폐암 말기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이던 할아버지를 향해 감동의 무대를 완성하기도 했는데 최근 안타깝게 하늘로 떠나보냈다.  
정동원은 할아버지의 영정사진 앞에서 인사하며 “지금도 혼자 연습하면 뭔가 이상하다. 할아버지가 왔다 간 것 같고 기분이 이상하다. 하지만 할머니도 참고 있으니 할아버지 생각나도 참으려고 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리고는 “할아버지 덕분에 ‘미스터트롯’ 결승까지 갔다. 제가 톱5까지 갔다”고 인사하며 “우리 가족 저하고 다 잘 되게 응원해주세요”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더욱 뭉클하게 만들었다. 
‘미스터트롯’을 최종 5위로 마친 그는 앞으로 계획을 묻는 말에 “예능 프로그램 섭외가 2개나 들어왔고 광고도 3개나 얘기 중이다. 바쁘니까 공부도 틈틈이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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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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