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는 좋지 않았는데, 던지면서 감을 찾았네요.”
손동현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청팀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45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해로 프로 2년 차를 맞는 손동현은 올 시즌 '롱릴리프' 자원으로 이강철 감독이 낙점한 투수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1순위)로 KT에 입단한 그는 데뷔 첫 해 구원과 선발로 모두 나서면서 경험을 쌓았다. 34경기에 나와 2승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4.75의 성적으로 1년 차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에 이어 1군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준비를 한 손동현은 "지난해에는 ‘잘해야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갔는데 올해는 '어떻게 해야지'라는 목표를 가지고 캠프에 임했다. 변화구도 연습하고 타자와 승부하는 방법 등을 많이 신경썼다"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신무기'를 장착하고 왔다. 그는 "스프링캠프부터 슬라이더를 연습을 했는데 경기에서는 처음 던져봤다. 초반에는 좋지 않았는데, 던지면서 감을 찾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강철 감독도 “오늘 경기에서는 슬라이더를 연습했는데, 아직 자신의 것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았다”고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렸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경쟁을 펼쳤던 가운데 롱릴리프로 시즌을 맞이하지만 손동현은 "우리 팀의 투수들이 워낙 좋다. 나는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코로나19로 시범경기 취소는 물론 개막전 날짜도 불투명한 상황. 손동현은 "오늘 경기도 결과보다는 아직 시즌 개막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확인하는데 초점을 뒀다"라며 "현재 몸 상태는 70~80%정도 올라온 상태다. 시즌 개막할 때가지 다치지 않고, 페이스를 잘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bellstp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