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스프링캠프도 길어질 듯하다. 어쩔 수 없이 5월까지는 플로리다에 잔류할 것이 유력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을 일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6일 쥐스탱 트뤼 캐나다 총리는 미국인을 제외한 외국인 입국 금지를 발표했고, 미국도 이틀 만에 더 강경한 조치를 내렸다.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캠프지에 남은 한국인 투수 류현진의 경우 당장 연고지 캐나다 토론토로 넘어가기 쉽지 않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에 관한 이동은 해당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다. 구체적인 국경 폐쇄 시점 등 세부사항은 곧 밝힐 예정이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메이저리그가 시즌 개막을 최소 5월 중순까지 연기한 가운데 류현진은 토론토의 스프링 트레이닝 시설이 있는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잔류할 계획이다’며 ‘류현진은 현재 TD볼파크에서 매일 운동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이 스프링 트레이닝 시설에 머물거나 구단의 연고지로 돌아가는 것, 아니면 각자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한국으로 들어갔다 미국 재입국이 어려워질 수 있는 류현진으로선 플로리다 잔류만이 유일한 선택지다.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의 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 역대 FA 투수 최고 대우를 선사하며 류현진을 에이스로 데려온 토론토도 비상이 걸렸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랄 뿐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