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아스날의 무패 우승을 이끌었던 골키퍼 옌스 레만이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발언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레만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알아내지 못한 어떤 것 때문에 격리되며 집에 머물러야 하는 게 맞는 건가”라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자가 격리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이어 “바이러스보다 엄청난 경제적 손실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겠나? 누가 대답할 수 있나”라고 덧붙였다.
그 뿐만 아니라 레만은 코로나19의 치사율이 높지 않다면서 “이렇게 모든 것을 폐쇄하는 것이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막는 것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팬들의 비판을 받은 레만은 끝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잘 회복할 수 있도록 빌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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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럽 내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속도를 감안하면 레만의 위기 의식 어처구니 없는 수준이다. 18일 기준으로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만 명에 육박하며 8만 894명으로 보고된 중국을 뛰어넘었다. 이탈리아가 3만 5713명을 가장 많고 스페인, 독일도 1만 명을 넘겼다. 특히 이탈리아는 하루 사이에 475명이 코로나로 인해 사망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들불처럼 번지는 상황에서 레만은 팬들의 분노를 촉발했다. 수 많은 팬들은 레만이 올린 게시물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 팬은 “가난한 사람을 도울 순 있지만 죽은 사람을 도울 수는 없다”라며 꼬집었다. 또 다른 팬은 “웬만하면 이런 내용으로는 다시 글을 쓰지 말라”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레만은 샬케04, AC밀란, 도르트문트 등을 거쳐 아스날로 이적해 지난 2003-2004시즌 아스날로 이적해 무패 우승에 기여했다. 독일 국가대표로서 2006 독일 월드컵과 유로 2008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