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원석(34)이 변화의 중심에 섰다.
지난 시즌까지 핫코너를 지켰던 이원석은 올 시즌부터 1루까지 수비 범위를 넓혔다. 현재로선 이원석이 3루보다 1루 출장 비중이 더 커질 전망.
그리고 다린 러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떠난 뒤 4번 자리를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허삼영 감독은 이원석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며 팀 전력 강화를 꾀할 복안을 세웠다.

2016년 11월 삼성과 4년간 총액 27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이원석은 해마다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외부 FA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017시즌 타율 2할6푼5리(411타수 109안타) 18홈런 62타점 55득점을 기록한 이원석은 2018시즌 타율 3할1리(479타수 144안타) 20홈런 93타점 74득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이원석은 지난 시즌 타율은 2할4푼6리(395타수 97안타)에 그쳤으나 19홈런을 터뜨리며 장타 생산 능력을 과시했다. 또한 76타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팀내 2위에 올랐다.
이원석은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다시 얻게 된다. 3루보다 1루 출장 비중이 커진다면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허삼영 감독은 이원석에게 "3루 수비로 체력을 소비하는 건보다 공격에서 가치를 찾자"고 말했다.
취임 직후 멀티 포지션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허삼영 감독은 "수비 강화보다 최적의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기 위해 멀티 포지션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원석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루 수비 능력도 기대 이상이었고 4번 중책도 결코 낯설지 않았다. 그는 "수비 포지션과 타순에 상관없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의 바람대로 이원석이 공격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다면 팀 순위 상승은 물론 FA 계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