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쩌는' 모자, 그리고 코로나19"..'갓' 킹덤(종합)[Oh!쎈 초점]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03.19 17: 27

'갓' 킹덤이다. 
지난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킹덤2'가 시즌1을 뛰어넘는 화력을 보이고 있다. 190여개국에 공개된 '킹덤2'는 국내를 비롯해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에서 '오늘의 톱10 콘텐츠'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는 것. 레전드 TV시리즈 '왕좌의 게임'와 비견되는 등 그 내용와 스케일, 작품성에 있어 세계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런 가운데 '모자'에 대한 관심 역시 전편보다 더 뜨거워진 분위기다.

'킹덤' 시즌1에서부터 해외 넷플릭스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다름 아닌 '모자'였다. 사극이 익숙한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것이 그 '모자'이지만 서양인들의 눈에 비친 그것는 그야말로 '힙'하다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제작진이 국내 팬들에게 오히려 신선한 충격(?)이기도 했다.
해외 팬들은 극 중 과거 사람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모자들이 모양을 넘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도 궁금해했다. 특히 과거 어른이 된 남자가 머리에 쓰던 의관의 하나인 '갓'이 인기의 중심에 있었거,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상황에서도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 등이 회자됐다.
SNS에서는 '킹덤' 관련해 "'킹덤' 너무 멋진 데 그 중 최고는 무엇보다 모자", "제발 저 모자들에 대해 설명해줘", "저 모자가 계층을 설명하는 것이라니..", "나도 저 모자를 쓰면 멋져보일 것 같다" 등의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마니아들을 위해 조선시대 남성과 여성의 다양한 모자들을 소개하는 게시물이 만들어질 정도다.
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런 '갓' 신드롬에 대해 "이미 고증이 되어 있는 것이라 새로운 갓을 만들수 없는게 안타까웠다"라고 전했다. 같은 맥락에서 외국인들이 열광하는 '한국적인 것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해외 시청자들을 의식한 건 없었고 최대한 장소, 공간에 대한 아름다움은 담아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종묘를 너무 좋아하는데 미학적으로 훌륭한 우리의 건축물, 공간이 주는 소박한 압도감을 담아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주인공인 부패한 권력에 칼날을 겨누는 왕세자 이창 역할을 맡아 열연한 주지훈은 갓과 관련해 직접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고.
그는 "사실 내가 쓴 갓 말고 꿩털 달린 모자들이 화제였던 것 같다. 시즌2에서 의식한 부분도 있다"라며 "갓이 상징적이다. 신분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무영(김상호)이 다급한 상황에서 이창의 갓을 챙겨오는 것이 충성심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감독님에게 아이디어를 냈다"라고 전해 ''갓' 킹덤'의 인기를 다시금 실감케 했다.
또한 "모두가 항상 신선함을 갈구한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만 타국에서는 신선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갓’에 열광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전하며 "보통 서구권에서 동양 문화라고 하면 중국과 일본을 떠올린다고 하는데, 아름다운 한국의 모든 것을 보며 새로운 오리엔탈을 느꼈다고 본다. 그 부분이 신선해서 ‘킹덤’을 종하해주시는 게 아닐까 한다"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킹덤2'는 그것의 발생 원인에 대해 깊은 문제제기를 하는, 역병으로 병든 조선의 모습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현재의 모습과 닮은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킹덤'을 보면서 전세계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있다는 것은 거의 '초현실'에 가깝다"라며 "'킹덤'을 보면 코로나19가 좀비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것에 안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킹덤2'를 두고 '최고의 좀비쇼"라고도 표현한 바다.
/nyc@osen.co.kr
[사진] 넷플릭스, SNS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