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치면 놀릴 거 같았는데…”
유희관(34・두산)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 선발로 나와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한 차례 실전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던 유희관은 이날 1회 김재환에게 투런 홈런을 맞는 등 다소 흔들렸던 모습을 보여줬다.

유희관은 19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공이 몰리고 높았다”라며 “잠실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은 것이 거의 처음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재환이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크게 한 이야기에 유희관은 “사진을 보고 알았다”라며 “다음에는 빈볼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청백전에서 유희관은 페르난데스를 상대로 80km의 느린 커브를 던졌다. 유희관은 “여러가지를 점검한 차원”이라고 설명하면서 “페르난데스를 상대했을 때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 결국 안타를 치고 베이비(BABY)라고 놀리더라”고 웃었다. 이어서 “다음에는 꼭 아웃시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로 개막일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유희관은 “더 집중하려고 한다. 3차 캠프를 치르는 느낌”이라며 “지루한 느낌도 있지만, 관리잘해서 개막에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