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중단은 이미 예견된 것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각지의 스포츠 이벤트가 중단 혹은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월 24일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팰럴림픽도 중단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물론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는 강행의지를 드러내고 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좀처럼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지 않고 있어 이대로라면 중단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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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지금 일본 내에서는 6년 전 도쿄올림픽 중단을 예고한 사람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일본 연예 매체 '리얼라이프'에 따르면 개그맨 출신 유투버 나카다 아쓰히코가 '테레비도쿄'를 통해 방송된 '해도 너무한 도시 전설 스페셜 2014 여름'을 통해 들려 준 에도 시대 '환상의 쇼군 도쿠가와 이에사토' 이야기에서 올림픽 중단 가능성을 언급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에사토는 도쿠가와 요시노부보다 앞서 15대 쇼군이 될 만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14대 쇼군 이에모치가 사망했을 때 이에사토는 아직 3살에 불과했다. 이에사토는 요시노부에 쇼군 자리를 내줘야 했고 성장한 뒤 계승하려 했다.
하지만 1867년 일왕에게 국가 통치권을 돌려준 '대정봉환'이 일어났다. 결국 귀족이 된 이에사토는 정치가로 변신, 초대 도쿄시장 내정을 앞뒀다. 하지만 가쓰 가이슈의 반대로 좌절됐다. 수십년 뒤 일왕의 지명으로 총리가 될 기회도 잡았다. 하지만 이 역시 '실패한 도쿠가와 가문이 설 자리가 없다'는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사토는 1940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하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중일전쟁으로 올림픽은 중단됐고 이에사토는 개최 예정 해였던 1940년 병으로 죽었다.
이에사토 사후 그가 소유했던 엄청난 부지는 국가에 귀속됐다. 그 땅이 도쿄, 센다가야다. 특히 센다가야는 도쿄올림픽주경기장인 신국립경기장이 있는 곳이라고. 비극적인 인물과 얽힌 전설 때문에 세계적인 빅 이벤트가 열릴 수 없다는 뜻이다.
이에 나카타는 당시 마지막으로 "모든 꿈을 빼앗긴 이에사토가 살던 곳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은 무사히 개최될까? 아니면 집안 사람들의 원한이 (대회를 중단시킬 것인지). 믿을지 말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라고 말하면서 끝을 맺었다.
그러자 인터넷에는 '이 사연을 기억한다'는 시청자들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고. 또 '코로나 때문에 올림픽 개최가 의심스럽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이 난 사연이다. 소름 돋았다"고 놀라워했다. 이 매체는 "전설은 어디까지나 루머이다. 이 이야기가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18일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출석, 올림픽과 관련해 "40년 마다 문제가 생겼다. 저주받은 올림픽"이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이 실언은 이에사토 전설과 맞물려 올림픽 중단 여부를 놓고 더욱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