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크리스 세일(30)이 부상에서 돌아오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
미국매체 야후스포츠는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개막전 등판이 무산된 세일이 미국 플로리다주 훈련시설에서 다시 투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세일은 보스턴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세일은 보스턴에서 뛴 3시즌 동안 84경기(519⅔이닝) 35승 23패 평균자책점 3.08로 활약했고,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사진] 보스턴 레드삭스 크리스 세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20/202003200218771613_5e73aacf19c9b.jpg)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부상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25경기(147⅓이닝) 6승 11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시즌 후반에는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8월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부상을 털어낸 세일은 독감으로 조금 늦게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이 때문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의 시즌 개막전 선발 맞대결이 성사되지 못했지만 시즌은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시즌을 준비하던 세일은 투구 도중 다시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보스턴은 곧바로 다양한 의사들에게 소견을 구하며 세일의 부상 회복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토미 존 수술 전문가 제임스 앤드류스 박사를 포함해 여러 의견을 구한 결과 지금 당장은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부상 회복에 시간이 걸리면서 시즌 초반 결장은 불가피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정규시즌 개막이 미뤄지면서 세일이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생겼다. 야후스포츠는 “시즌이 언제 시작할지는 알 수 없다. 만약 7월까지 개막이 연기된다면 세일이 충분히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야후스포츠는 세일의 개막전 선발등판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팔꿈치 부상은 투수에게 까다로운 부상이다. 어쩌면 결국 수술을 받게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지도 모른다. 현재 시점에서 확실한 것은 세일이 지난해 8월부터 두 차례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라며 내구성에 의문을 표했다.
세일은 지난해 3월 보스턴과 6년 1억 6000만 달러 연장계약을 맺었다. 현재 잔여계약은 5년 1억 4500만 달러가 남아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