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취소되면 여유가 있지 않을까."
LG 트윈스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처음으로 훈련을 실시했다. 3월초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LG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합숙하며 훈련을 해왔다. 이날부터 잠실로 옮겨 훈련을 실시한 것.
류중일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연기된 올 시즌 일정에 대한 전망을 했다. KBO는 개막을 4월 중으로 연기하고, 아직까지 시즌 단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올해는 도쿄올림픽이 있어 상황이 복잡하지만, 144경기를 그대로 소화하겠다는 것.

류 감독은 경기 수 단축에 대해 "도쿄 올림픽 개최 결정에 따라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만약 올림픽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 보름 정도 시간 여유가 생겨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5월초에 개막해도 144경기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올림픽이 열린다면 빠듯할 것 같다"고 말했다.
KBO는 도쿄 올림픽 기간에 3주 휴식기 잡아놓고 있다. 만약 올림픽이 취소되면 3주 휴식기에 경기를 할 수 있기에 정상적인 144경기 소화에 여유가 생긴다.
그러나 류 감독은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 경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힘들다고 본다.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우리는 선수층이 얇고 선수 자원이 부족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올림픽이 취소되고 5월초에 개막한다면, 10월 하순에 정규시즌이 끝날 전망이다. 한국시리즈는 빨라야 11월 중순에 열릴 수 있다. 더블헤더를 하지 않는다면, 여름철 우천 취소 등으로 일정은 더 밀릴 것이다. 그리고 일본과 IOC가 도쿄 올림픽을 강행한다면, 144경기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는 불가피할 것이다.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인다면, 경기 수를 단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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