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복귀' 김지용, "확 달라진 고우석에게 많이 물어봐야죠"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3.20 10: 02

올 시즌 LG 트윈스는 불펜에 지원군이 생긴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반 동안 그라운드를 떠났던 김지용(31)이 건강한 몸으로 재기에 나선다. 2018시즌 7월말 부상을 당한 김지용은 그해 9월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1년 내내 힘든 시간을 견디며 재활에 매달렸고,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재활군에서 1군으로 올라왔다. 
19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김지용은 "현재 몸 상태는 90% 정도다"라며 "1년 6개월 만에 잠실구장에 왔는데 그렇게 낯설지는 않다"고 웃으며 말했다. 

LG 김지용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김지용은 이틀 전 17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 등판했다. 수술 후 첫 실전경기였다.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그는 "첫 실전 경기라 긴장됐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점수는 안 주고 싶었다"며 "안타와 볼넷을 한 개씩 내줬지만 점수를 허용하지 않아 만족한다. 구속도 잘 나왔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까지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연기된 상황에서 그는 "리셋 상태다. 천천히 한 계단씩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용처럼 재활을 거쳐 올 시즌 복귀를 준비하는 선수들에겐 개막 연기가 나쁘지 않다.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 시간 여유가 생겼기 때문. 김지용은 "빨리 개막하면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개막 연기가) 유리할 것 같다. 조금 더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용이 수술로 빠진 사이 LG는 지난해 신예 고우석이 마무리로 급성장했다. 김지용은 많이 달라진 선수로 고우석을 꼽으며, "고우석이 여유가 확실히 많이 생겼더라. 우석이에게 많이 물어보려고 한다"고 웃었다. 김지용의 부상 이전의 구위를 회복한다면 불펜의 마무리 고우석, 김대현, 정우영, 진해수와 함께 필승조로 힘을 보탤 전망이다. 
김지용은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이 내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그 모습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며 잠실구장 복귀전과 올 시즌의 각오를 다졌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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