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갇힌 BOS 스카우트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자”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3.21 13: 01

코로나19로 큰 피해가 큰 이탈리아에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 스카우트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매체 EPSN은 이탈리아에 머무르고 있는 보스턴 스카우트 르네 사기아디의 소식을 전하며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전했다. 
사기아디는 2000년대 후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유럽 담당 스카우트로 일하기 시작했고, LA 에인절스를 거쳐 2014년 보스턴으로 이직했다. 유럽 최고의 야구 전문가 중 한 명으로 매년 이 시기 체크해야하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여러 대회를 방문하고 있던 중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사기아디는 이탈리아 반도 남동쪽 끝에 있는 바리에 11일째 갇혀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14일 스프링캠프 훈련을 멈춘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센츄리 스포츠링크 컴플렉스의 모습. /dreamer@osen.co.kr

코로나19는 세계 각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미국 역시 아직 이탈리아 정도는 아니지만 점점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메이저리그도 정규시즌 개막이 연기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에 따라 2020시즌 개막은 빨라도 5월 중순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사기아디는 “말그대로 자가 격리가 시작됐다. 만약 식료품을 사러 길거리에 나간다면 경찰이 다가와 거리에 나온 이유를 묻는다. 꼭 필요한 상황에만 밖으로 나올 수 있다. 거짓말을 한다면 벌금이 나오고, 경찰에게 저항한다면 감옥에 갈 수도 있다. 민주적으로 보이지는 않겠지만,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처음 코로나19가 등장했을 때 미국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사기아디는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부터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전하려고 노력했다. 
사기아디는 “만약 당신이 면역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집에 머물러야 한다. 면역력이 좋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코로나19는 백신이 없기 때문에 만약을 대비해야 한다. 심각한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면역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내가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는 시간 제한이 없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사기아디는 “9회 2사에서도 7실점을 할 수 있고, 세 번째 아웃을 당하기 전까지는 언제나 이길 기회가 있다. 코로나19 역시 마찬가지다.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결국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가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초유의 개막 연기를 한 가운데 야구팬들은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바라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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