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형님' 곽도원X김희원X김대명, 악역 벗고 예능 꿀케미 시너지(ft. 임시완)[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3.21 22: 47

‘아는형님’ 곽도원과 김희원, 김대명이 솔직한 입담으로 큰 웃음을 줬다. 온몸으로 활약하며 넘치는 예능감을 발휘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에는 영화 ‘국제수사’의 주인공 곽도원과 김희원, 그리고 김대명이 출연해 웃음을 줬다. 재치 있고 솔직한 입담으로 ‘아는형님’ 멤버들과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했다.
이날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하게 된 곽도원은 긴장한 모습이었다. 김희원은 “약속을 지키려고 또 왔다”라면서 자연스럽게 멤버들과 인사를 나눴지만, 예능 출연이 적은 김대명은 긴장하고 있었다. 곽도원 역시 “식은 땀이 나더라. 뭘 해야할 줄도 모르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곽도원은 이날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민식과의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영화 속 장면 중 곽도원이 화장실에서 어깨를 주물러주며 청탁을 하려는 최민식을 때리는 장면 촬영에 얽힌 비하인드였다. 
곽도원은 이 장면에 대해서 “몇 번 리허설도 하고 했다. 최민식이 형이 넘어져서 엉덩이를 들테니까 발등으로 소리 나게 때리라고 하더라. 계속 밟고 그러다가 엉덩이를 사악 드시더라. 보다가 딱 때렸는데 테이크를 7~8번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뒤에서 어깨를 주무르는데 주요 부위니까 한 번 쳐다보고 때리게 된다. 무술감독이 그러면 보인다고 하라고 해서 안 보고 때렸다”라며, “다음 날 촬영장에서 민식이 형이 바지를 내리면서 멍든 허벅지를 보여주셨다. 현장에서는 몇 번 테이크 갈 때까지 말씀 안 하시다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희원은 영화 ‘카트’에서 엑소 멤버 디오를 때리는 장면을 촬영하던 상황에 대해서 언급했다. 김희원은 “그때 현장에 팬들이 왔었다. 한 대를 때렸는데 ‘안 돼요’ 난리가 난 거다. 조용히 해야 돼요. NG 나면 계속 맞으니까. 이 친구가 연기를 진지하게 하니까 도와줘야 겠다고 해서 일부러 멱살 잡고 때리고 그랬다”라고 밝혔다. 
또 곽도원은 임시완과의 촬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영화 ‘변호인’에서 임시완을 때리는 장면이 많았던 것. 곽도원은 “진짜는 시완이다. 때릴 데도 없다. 얼굴도 작다. 때렸는데 눈 흰자가 터져서 양쪽이 시뻘겋게 됐다. 나도 울고 시완이도 맞아서 퉁퉁 부었다. 시완아 내일 콘서트인데 어떻게 하냐고 하니까 괜찮다. 선글라스 쓰면 된다고 하더라. 어린데 나를 배려했다. 성격도 시원시원하다”라고 일화를 털어놨다. 
곽도원과 강호동의 인연도 공개됐다. 강호동은 “곽도원을 최민석 선배한테 소개받았다”라고 말했다. 곽도원은 강호동과의 만남에 대해서 “‘범죄와의 전쟁’을 끝내고 이경규 형님이 섭외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래서 만나서 같이 술을 마셨다. 민식이 형인지 경규 형인지 먼저 간다고 해서 택시를 태워 보내고 가는데 뒤에서 ‘쾅’ 소리가 났다. 보니까 강호동이 대자로 넘어져 있었다. 괜찮냐고 물으니까 고개를 땅을 치더라”라고 밝혀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곽도원은 연극 무대에 서던 시절의 고민에 대해서 털어놨다. 곽도원은 “(연극할 때)내일은 뭐 하지? 뭐 먹고 살지? 학교도 고졸이지 부모님도 돌아가셨지 연극하느라 가족들과 연락도 안 하지”라며, “연극할 때 먹고 살기 힘들다. 막노동을 하러 다녔다. 그런데 영화 ‘범죄와의 전쟁’ 때 무대인사를 갔는데 내가 공사하러 출근하던 곳이었다. 관객들에게 인사하면서 튼튼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곽도원은 “유해진 형이랑 류승룡 형은 변기 만들었다. 비데 만드는 곳에 다녔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또 곽도원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호흡을 맞춘 이병헌의 연기에 감탄한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병헌이하고 연기를 하는데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앉아 있는 거다. 그런데 내가 졌다. 내가 준비를 좀 더 할 걸이란 생각이 들더라. ‘진짜 연기 잘하네’. 그래서 병헌이에게 많이 배웠다”라며 감탄했다. 이에 평소 이병헌과 친구라고 말하는 강호동은 “잘 안다. 나도 가끔 병헌이가 병헌이처럼 안 보일 때가 많다”라고 거들어 웃음을 줬다.
김희원은 배우 김선영과 후배 박정민에 대해 칭찬했다. 김희원은 “나는 연기할 때 다 리스펙한다. ‘동백꽃 필 무렵’에 나왔던 선영이. 너무 열심히 해서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박정민도. 배우가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배울 점이 있다”라고 밝혔다. 
김대명은 김희철 못지 않는 장기를 발휘하기도 했다. 인간 쥬크박스라 불릴 정도로 노래 맞히기 실력이 뛰어난 김희철에 도전한 것. 김대명은 영화 ‘국제수사’ 홍보 영상을 걸고 김희철과 ‘전주 1초 듣고 맞히기’ 대결을 펼쳤다. 첫 번째 문제에서 거침 없이 실력을 발휘하는가 했지만, 이후 김희철이 연속으로 세 문제를 맞히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에 김대명은 “영화 개봉하고 무대인사 돌 때 차 안에서 배우들이 심심하면 가끔 이런 걸 한다. 그런데 나는 상대도 안 된다”라고 말하며 놀랐다. 그러자 김희원은 “노래 틀기 전에 정답을 외쳐라”라고 말하면서 대신 정답을 외치기도 했다. 결국 김대명은 태티서의 ‘트윙클’을 맞히고 곽도원과 함께 춤을 춰 웃음을 줬다. 그러나 결국 김희철이 남다른 실력을 발휘하면서 압도적으로 게임에서 승리했다. 
이어진 퀴즈에서도 이들의 입담은 웃음을 줬다. 김희원은 영화 촬영 중 즉석에서 추가된 장면 때문에 곤란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김희철은 배우들에게 영화 촬영 중 대립하는 상대역과는 실제로 사이가 어떻냐는 질문을 했고, 이에 세 명 모두 좋다고 말했다. 그러자 임시완은 ‘변호인’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그건 시완이에게 확인해 봐야 하지 않냐”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또 김대명은 원래 꿈이 시인이었다면서 배우로 꿈이 바뀌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극중 한석규가 아버지에게 리모콘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장면을 본 후 배우를 꿈꾸게 됐다고. 김대명은 “그 장면을 보는데 이상하게 알겠네? 해보고 싶네?라는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 처음 겪어보는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라며, “내가 배우를 해보겠다는 생각이 너무 멀어서 시나리오를 써보게 됐다. 그런데 떨어져서 그렇게 해서 5수를 해서 연기예술학과에 진학했다”라고 밝혔다.
‘아형 장학퀴즈’에서는 온몸을 던져 열정적인 모습으로 퀴즈 풀기에 몰입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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