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냐' 설운도, 아편중독 아버지 10억사기 어머니 '안타깝고 안쓰러워' 효자인증 [종합]
OSEN 전은혜 기자
발행 2020.03.23 22: 38

설운도가 부모님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설운도가 등장했다. 
힘든 가정에서 태어났다는 설운도. 집안이 몰락하는 바람에 직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고, 의지할 곳이 없어서 검소한 것이 짠 건 아니라고 했다. "지금까지 한번도 남의 밥을 얻어먹어 본 적은 없다"는 설운도. 화려함 뒤에 숨겨져 있었던 그의 아픈 이아기가 이어졌다. 부산에 서 젊었을 때 하숙을 했던 어머니는 미8군 통역관과 연애를 하다가 설운도를 낳았다. 당시 외할아버지는 치과 의사로 부유했지만, 아버지가 아편에 손을 대는 바람에 집은 순식간에 몰락했다. 

아버지는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했지만, 중독이 낫지 않아 알콜 중독에 빠졌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어머니는 설운도를 포기하지 않았다. 험난한 인생이었지만, 아들이 힘이 됐다. 교편에 오래 있다가 공무원으로 이직한 어머니는 노래실력을 숨지기 못해 노래자랑에 나갔다가 MBC 전속 가수가 됐다. 실력은 있었지만 가수로의 성공은 하지 못했던 어머니. 그런 어머니 덕분에 그는 트로트의 맛을 알게 됐다. 
어머니로부터 받은 재능으로 지금까지 왔다는 설운도. 그가 가수가 된 후 어머니는 못다 이룬 꿈을 대리만족 하면서 좋아하셨다. 하지만 한 귀퉁이의 한은 어쩔 수 없었다는 설운도. 그의 아들 루민까지 가수로 활동 중이니, 설운도의 집안은 3대째 가수인 집안이 됐다. 
순진했던 어머니는 사기꾼들의 표적이 되곤 했다. 종종 부도가 나는 바람에 힘든 일이 많았다는 설운도. 아는 동생이 파고다 극장에서 커피숍을 하는데 문제가 생겨서 나한테 판다는 이야기를 했하는 어머니에게 설운도는 "함정이니 하면 안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할 정도로 거기에 넘어간 어머니. 설운도는 알면서도 돈을 드려야 했다. /anndana@osen.co.kr
[사진]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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