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의 몰락이 가까워졌다. 지난 2018, 2019년 북미 리그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를 평정하고 4연패를 달성한 팀 리퀴드가 2020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PO) 탈락 위기에 놓였다. 마지막 9주차에서 최소 1승을 거둬야 하는데, 남은 대진이 만만치않은 상황이다.
지난 22일, 23일(이하 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CS 스프링 시즌 8주차에서 팀 리퀴드는 1승 1패를 기록해 도합 7승 9패로 7위에 자리를 잡았다. 연승을 달리고 있던 ‘뱅’ 배준식의 이블 지니어스에 완패한 팀 리퀴드는 골든 가디언즈전에서 겨우 승리하고 3연패를 끊어 플레이오프를 위한 불씨를 살렸다.
팀 리퀴드가 9주차에서 상대해야 할 팀은 부동의 1위 클라우드 나인(15승 1패)과 공동 2위 플라이퀘스트(9승 7패)다. 29일 9주차 1경기에서 만날 플라이퀘스트는 현실적으로 무조건 1승을 챙겨야 하는 팀이다. 최근 5경기는 2승 3패로 좋은 편은 아니다. 2승을 거둬야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크게 올라가는 만큼 클라우드 나인을 상대하는 스프링 시즌 최종전 전까지 최대한 승점을 벌어야 한다.

그러나 1승을 기록해도 최종전에서 클라우드 나인에 패배한다면 자력 진출 확률은 크게 떨어지게 된다. 공동 5위에 올라있는 100씨브즈, 임모탈즈의 잇따른 패배를 기원해야 한다. 최악의 상황은 9주차 전패다. 플레이오프 탈락은 확정이고, 7승 11패로 현재 머물러있는 7위 자리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팀 리퀴드와 다르게 플레이오프의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팀들은 이블 지니어스를 제외하고 클라우드 나인을 피해 상황이 훨씬 좋다.
팀 리퀴드의 반등 열쇠는 정글-미드 듀오인 ‘브록사’ 매즈 브록 페데르센과 ‘옌슨’ 니콜라이 옌슨이 쥘 전망이다. 허리의 부진은 팀 리퀴드의 연패에 큰 영향을 미쳤다. 꼴지팀 CLG에 승점을 내줬으며, 22일 이블 지니어스전에서는 ‘지주케-뱅’의 화력때문에 무너졌다. 골든 가디언즈전에서 ‘브록사-옌슨’이 분위기를 바꾼 만큼 팀 리퀴드는 반드시 기세를 살려야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