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연습경기, 수도권팀은 좋지만…지방팀은 어쩌나 [오!쎈 이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3.24 16: 0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KBO리그 시즌 개막이 4월20일 이후로 연기됐다. 대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이 끝나는 4월7일부터 타구단과 연습경기를 준비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각 구단들은 외부와 접촉을 차단한 채 자체 청백전으로 실전을 치르고 있다. 다만 같은 팀끼리 경기는 긴장감이 떨어지고, 제대로 된 테스트가 어렵다. 타구단과 연습경기는 개막 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만큼 KBO는 연습경기도 제한적으로 치를 예정이다. 무관중 경기에 지역을 북부와 남부로 나눠 숙박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당일치기’ 일정으로 계획하고 있다. 

잠실야구장/ rumi@osen.co.kr

서울 연고의 두산, LG, 키움, 각각 인천과 수원에 있는 SK와 KT 등 수도권 5개 팀들은 당일치기 연습경기에 부담이 없다. 모두 1시간 내로 이동 가능한 거리라 원정 이동이 사실상 없다. 연습경기 일정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방팀들은 다른 지역으로 멀리 이동해야 하는 불리한 일정을 감수해야 한다. 그나마 경상권에 모여있는 대구의 삼성, 부산의 롯데, 창원 NC는 1시간 안팎의 거리로 가까워 당일치기 경기 부담이 덜하다. 
하지만 광주의 KIA, 대전의 한화가 애매하다. 광주에서 가장 가까운 대전도 이동에 약 2시간 소요된다. 특히 광주에서 경상권으로 넘어가는 데에는 2~3시간 이상 걸린다. 대전에서 경상권 이동도 만만치 않다. 대구가 그나마 2시간 안으로 가깝지만 창원과 부산까지 이동은 2~3시간 잡아야 한다. 
당일치기 일정이라면 수도권 팀들보다 컨디션 조절이 어렵거나 연습경기 일정이 적게 잡힐 수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조율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구단간 유불리를 따질 수밖에 없다. 다만 코로나19로 비상시국인 만큼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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