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40% 완료"..'보고타' 팀 콜롬비아 촬영중단→코로나19 종식 후 재개(종합)[Oh!쎈 이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3.24 17: 40

 콜롬비아에서 촬영을 진행해온 한국영화 ‘보고타’ 팀이 하나둘씩 귀국 중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후 다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달 20일쯤부터 ‘보고타’의 일부 스태프가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으며 주연 배우 이희준과 송중기도 순차적으로 귀국했다. 콜롬비아에 아직 남아 있는 스태프가 있는데, 한국행 티켓을 구해 차례로 들어올 계획이다.
‘보고타’의 투자배급사 측은 24일 오후 OSEN에 “촬영은 40% 정도 완료된 상태다. 현지에 있던 스태프가 아직 귀국을 마치지 않았다”라며 “현재는 안전하게 귀국하는 것을 최우선시 하고 있다. 지금도 제작진들이 귀국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콜롬비아의 확진자는 196명, 사망자는 2명이다. 며칠 전만 해도 사망자가 없었지만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온 관광객을 태웠던 택시기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이에 콜롬비아 정부는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외출 활동을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국제선 여객기의 입국을 차단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보고타’는 일찍이 콜롬비아 보고타 지역에서 90% 이상의 촬영 올로케이션이 결정된 작품이다. 보고타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범죄 스릴러 드라마 장르의 영화로, 1990년대 콜롬비아 이민을 떠난 30대 한국인 청년이 보고타 소재 재래시장에 정착해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배우 송중기가 30대 한국 청년으로 캐스팅 됐다(OSEN 단독보도, 2019년 7월 18일자 보도)는 소식이 지난해 전해졌던 바. 촬영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시작됐다. 
메가폰을 잡은 김성제 감독은 1999년 영화 ‘간첩 리철진’(감독 장진)의 프로듀서로 시작해 ‘피도 눈물도 없이’(감독 류승완, 2002)와 ‘혈의 누’(감독 김대승) 프로듀서 및 각본을 담당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소수의견’을 통해 상업 장편영화의 감독으로 입봉했다. 이번 영화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귀국을 마친 스태프와 배우들은 2주 동안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이날 이희준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OSEN에 “이희준이 지난 주말 출발해 한국에 들어왔다. 한동안 자택에서 지낼 것”이라고 밝혔다.
송중기의 소속사 측 관계자도 이날 “(공항 입국 시)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 2주 자가 격리를 하면서 외출을 자제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전 세계 상황이 안정되면, ‘보고타’ 팀은 다시 콜롬비아로 떠나 남은 분량의 촬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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