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이 인스타로?" 가인→예원,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SNS 차단 릴레이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3.24 20: 22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용의자 '박사' 조주빈이 인스타로 날 팔로우한다고?". 뭇 여성들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상황이 스타들에게도 벌어지고 있던 게 알려지며 연예인들의 '조주빈 인스타' 차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온라인 상에서는 한 인스타그램 아이디가 조주빈의 것이라고 알려졌다. 해당 계정은 프로필이나 게시물에 어떤 내용도 없이 연예인을 비롯해 여성 사용자들의 인스타그램 계정 4000여 개를 팔로우하고 있어 의혹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해당 계정(이하 '조주빈 인스타')에 팔로우된 스타들이 앞다퉈 '차단' 행렬을 보이고 있다. 인스타그램 설정 상 상대방이 계정을 차단 할 경우 그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터. 조주빈이 최근 전국을 발칵 뒤집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박사'로 구속된 만큼 차단으로 그에 대한 비판과 반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진=OSEN DB] 가인(왼쪽)과 예원(오른쪽) 등 여성 연예인들이 '조주빈 인스타'를 차단하고 나섰다.

먼저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가인이 개인 SNS를 통해 "오케이. 차단했다"며 '조주빈 인스타' 계정 차단 소식을 알렸다. 이어 '신기한TV 서프라이즈'에 출연 중인 배우 김하영도 유사한 내용을 제보받고 차단에 동참했다. 그는 "너무 소름 돋는다. 평범한 얼굴을 하고 우리 주위에 있던 악마들"이라며 "꼭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란다.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그러면 안 되는 거다. 'N번방' 텔레그램 강력 처벌. 사는 동안 사람답게 살다 가야지"라고 강조했다. 
[사진=OSEN DB] 연우(왼쪽부터), 이다인, 신아영 등이 '조주빈 인스타' 차단에 동참했다.
방송인 신아영도 자신의 계정이 '조주빈 인스타'에 팔로우 된 것을 언급하며 "토할 것 같다"고 분노했다. 그는 "N번방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영화 시나리오나 무슨 도시 괴담 같은 건 줄 알았다. 피해 내용은 물론이고, 그 방에 26만 명이 26명도 아니고 회원가입을 했다는 거, 그리고 어제 그 박사의 얼굴이 공개됐을 때, 적어도 그 사진만 봐서는 그 어떠한 악의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 낮에는 봉사활동도 했단다. 나는 그 사람이 나를 팔로잉하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소름 끼치고 미치도록 싫은데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어린 소녀들은 어떨까"라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배우 이다인 또한 '조주빈 인스타'에 대한 차단 행렬에 동참했다. 그는 앞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가해자, 가입자들에 대한 신상공개와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하기도 했던 터. 이다인은 "내가 팔로우 됐다니 생각지도 못했는데 무섭다. 늦은 시간에 다들 걱정했을 것"이라며 팬들을 다독였다. 
걸그룹 모모랜드 출신 배우 연우도 개인 SNS를 통해 한 네티즌의 DM(다이렉트 메시지)을 공개하고 '조주빈 인스타'에 대한 차단 소식을 밝혔다. 연우는 "걱정 마시라. 차단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여러분도 조심하시라"라며 팬들을 안심케 했다. 쥬얼리 출신 예원 역시 팬들의 제보로 '조주빈 인스타'를 차단한 것을 밝히며 "알려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 바로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리 모두 쓰레기 없는 깨끗한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고 덧붙여 팬들의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각 인스타그램] '조주빈 인스타'에 대한 스타들의 차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문제의 계정에는 다양한 스타들과 인스타그램 여성 사용자들의 계정이 팔로우된 상태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팬들의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1년 여에 걸쳐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대화방들을 통해 성폭행, 성착취 등의 범죄가 자행된 사건이다. 악랄한 범죄 수법과 내용은 물론 그 같은 극악무도함에도 불구하고 총 가입자가 26만 명, 피해자 74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미성년 피해자만 16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 오후 경찰관 3명과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주빈에 대한 이름, 나이, 얼굴 등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이에 경찰은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조주빈을 송치하는 과정에서 포토라인에 세울 예정이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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