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젠지 상승세 숨은 주역, ‘라스칼’ 김광희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3.26 08: 24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시즌 젠지의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 2월 16일 시즌 첫 패배 이후 더욱 끈끈해진 젠지는 무려 6연승을 질주하며 9승 고지에 올라섰다. 득실 또한 +14까지 끌어 올리면서 정규시즌 1위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이러한 젠지의 중심을 잡고 있는 선수는 ‘비디디’ 곽보성과 ‘클리드’ 김태민이다. 강력한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곽보성-김태민 듀오는 승리를 위한 1옵션을 맡고 있다. 활약을 증명하듯 곽보성과 김태민은 POG(Player of the Game) 부문에서 각각 800점, 600점을 얻고 1, 3위에 올라 있다. 팀 내 비중은 73%에 달한다.
하지만 ‘라스칼’ 김광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탑 라인에서 김광희는 팀이 요구하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영양만점인 선수다. 지난 25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그리핀전에서 김광희의 다양한 색깔은 여실히 드러났다. 1세트는 오른으로 든든하게 버텼으며, 2세트는 이렐리아를 선택해 후방 침투 임무를 수행했다.

경기력에서 나타난 것처럼 김광희는 스프링 시즌 탑 라이너중 개인성적 부문에서도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더욱 탄탄해진 플레이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는 상대를 가리지 않는 김광희의 마인드에서 엿볼 수 있었다. 지난 25일 김광희는 다음 경기에서 담원의 ‘너구리’ 장하권을 상대하는 소감에 대해 묻자 “상대가 누구든, 주어진 구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LOL은 5명이 힘을 합쳐 적과 대결하는 ‘팀 게임’이지만, 각 포지션에서 먼저 우위를 점하는 것도 중요하다. 탑 라인에서 ‘캐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기인’ 김기인, ‘너구리’ 장하권, ‘써밋’ 박우태는 주도권 부문에서 이점이 있는 선수다. 김광희 또한 뒤처지지 않지만 항상 자신의 플레이를 점검하고 있다. 김광희는 “나에게 어떤 챔피언이 주어지더라도 해야할 것을 한다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젠지는 그리핀전에서 더욱 향상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1, 2세트 도합 51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탄탄해진 실력의 비결은 꾸준한 연습이다. 휴식기간 동안 젠지 선수들은 솔로 랭크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김광희는 “쉬는 기간 꾸준히 연습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며 “오늘 경기에서는 중간중간 실수가 있었지만, 2-0으로 이겨 기쁘다”고 전했다.
첫 온라인 경기에 대해 “긴장감은 덜한 편이다”고 알린 김광희는 그래도 바뀐 대회 환경 적응을 포인트로 꼽았다. 김광희는 “온라인 대회에 적응 잘해서 실수를 계속 줄이겠다”며 “현재 순위를 계속 유지할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밝혔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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