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 음주운전 논란➝경찰 "사고 피해자"➝"어리석었다" 자필 사과[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3.26 18: 21

그룹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멤버 환희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어리석었다”라고 자필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 환희는 사건 과정에 대해서 솔직하게 설명하며 “깊게 반성하겠다”라고 밝혔다. 
환희는 지난 21일 경기도 용인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자동차 대리점 앞에서 접촉사고를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환희는 당시 음주 상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61%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상태였다. 이들은 경미한 접촉사고라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보험사에 연락을 취했고, 상대 보험사 직원이 환희에게서 술 냄새가 나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운전 논란이 불거지면서 환희의 소속사 에이치투미디어 측은 “환희는 이날 새벽 음주 상태에서 접촉사고를 일으킨 사실이 있으며 이는 변명의 여지 없이 명백한 잘못이다. 향후 수사 과정에도 성실히 임할 예정이며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 절대 해서는 안 될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015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콘서트 'Fly High'는 오는 10월 17일, 18일 이틀간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펼쳐진다./sunday@osen.co.kr

이후 환희는 지난 24일 오후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용인서부경찰서에 출석했다. 환희는 경찰 조사에서 “서울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용인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이었다. 사고 전날 밤 9시께 식사 중 술을 마신 뒤 지인 집에서 잠을 잤고, 일어나 술이 깬 줄 알고 운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룹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멤버 환희가 음주운전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 rumi@osen.co.kr
다만 경찰은 환희가 음주운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고 밝혔다. 용인서부경찰서  관계자는 “환희 씨는 피해자다. 조사를 더 해봐야겠지만 상대편 차량이 1차로로 가다가 2차로 차선 변경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라고 밝혔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주유소 관계자도 지난 25일 방송된 SBS 연예정보 프로그램 ‘본격 연예 한밤’ 제작진에 “큰 사고는 아니었다. 옆이 살짝 긁힌 정도였다. 사람이 다치고 그런 건 아니다”라며, 환희에 대해서도 “술 냄새가 난 정도였지 술에 취한 건 아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경찰조사를 받은 환희는 26일 직접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담은 자필편지를 썼다. 환희는 팬카페에 자필편지를 공개하며, “먼저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정중히 사죄의 말씀드린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도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라고 사과했다. 
그룹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멤버 환희가 음주운전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OSEN DB.
또 환희는 사고가 일어난 경위에 대해서도 “최근 함께 일해 온 지인으로부터 소송에 휘말려 단 하루라도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너무 힘들어 하는 상황 속에 지난 20일, 평소 믿고 따르던 지인으로부터 조언을 듣는 식사자리가 있었다. 저는 평소 술을 즐겨하진 않지만 이 날은 예의를 갖추고자 소주 반병 정도를 마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리는 저녁 9시경 마무리 되었고 같이 자리한 지인집에서 자고 다음날인 21일 새벽 5시경 본가로 출발을 했다.새벽 시간 본가로 출발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저는 항상 주말마다 본가인 용인에 혼자 계시는 어머니를 찾아뵈어 왔다. 늘 일찍 찾아뵈었기 때문에 이 날도 서둘러 가자는 마음이 컸다. 전날에 마신 술이고 잠도 비교적 일찍 청했기 때문에 숙취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환희는 “그 당시의 행동이 매우 어리석었고 현재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 기쁨을 드리지는 못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팬 분들 뿐만 아니라 저를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공인으로서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점 깊게 반성하겠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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