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를 늘 주도하던 아이"..'하트시그널3' 이가흔, 학폭 폭로만 벌써 세 번째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3.27 07: 44

'하트시그널3' 문제의 출연자 이가흔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판에는 '00시그널 출연자의 또 다른 학교폭력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의 글쓴이는 "G의 학교 폭력 피해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처음 출연진 사진이 뜬 후부터 원치 않는 소식이 보일 때, 억울해서 하고 싶은 말을 망설이게 될 때마다 몇 번이고 글을 쓰다가도 내 삶이 너무 엉망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냥 덮어놓기를 반복했다. 첫 번째 방송 방영 날인 오늘 예고 영상이 올라온 후부터 하루종일 마음이 울렁거리고 핸드폰을 손에서 뗄 수가 없다"고 글을 쓰게 된 심정을 밝혔다.

글쓴이는 G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친구가 나와서 말하는 동안 본인은 왜 아무 말도 안 하냐'는 댓글에 '하트시그널' 계약상 개인적으로 글을 올리면 안 된다는 그 지인의 댓글도 보게 됐다"며 "그런 이유로 해명도, 사과도, 하차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이 프로그램이 끝나면 스스로 사과해달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G에게 당한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매일 왕따라고 비웃음당하며, 본인이 시킨 남자아이들이 제 물건을 건드려놓거나 뒤지고 왕따 XX 등 이상한 문자를 보내고 여자아이들에게 거짓말로 이상한 사람을 만들고 교활하고 영악하게 괴롭히며 좋아하던 모습이 트라우마처럼 남아있다. 왕따를 늘 주도하던 아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제 저까지 총 세 명의 피해자가 나왔다. 스스로 인정하고 사과해주길 바라고 적어도 공인으로서의 삶은 살지 않았으면 한다"며 "소식을 듣고 이렇게 매번 속이 울렁거리고 하루가 망가지는 걸 보면, 괜찮아진 줄 알았던 상처가 다시 깊어지는 게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글쓴이는 채널A 측에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방송을 강행할 수밖에 없는 제작진분들의 입장도 이해한다. 그렇지만 '사실무근', '근거 없는 루머'라는 기사로 피해자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후 글쓴이는 "중국 학교에 다니다가 한국 학교로 전학 갔다" "한국 대부분의 학교 폭력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등의 추가 글을 덧붙여, G가 '하트시그널3' 출연자 중 유일한 국제학교 출신인 이가흔임을 짐작케 했다.
앞서 이가흔의 학교 폭력 논란은 지난달 한 커뮤니티에 '하시3 왕따가해자가 출연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해당 글쓴이는 이가흔은 중국 국제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가흔의 동창들은 그의 학교 폭력 사실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을 펼쳤다. 이가흔의 학교 폭력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지인들은 오히려 이가흔의 학교 폭력이 중학교 때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채널A 측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일반인 출연자 이슈와 관련해 지난 며칠간 여러 채널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그 결과 출연자들과 관련한 일각의 주장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알려 드린다"고 밝히며 논란을 일축했다.
'하트시그널3' 방송은 강행됐다. 심지어 이가흔은 첫 회부터 등장했고, 덕분에 '하트시그널3'에는 시작부터 '학폭 논란'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이 가운데 이가흔의 학교 폭력 논란이 재차 불거진 상황이다. 이가흔의 진심 어린 사과 혹은 철저한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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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트시그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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