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김광현에게 리그 셧다운은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여러모로 김광현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리그 개막 연기는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권고와 구단들이 스프링캠프 훈련장을 대부분 폐쇄한 상황이지만, 이동이 제한적인 상황으로 인해 플로리다 주피터에 홀로 남아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SNS에서 힘든 상황을 토로하는 심경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스프링캠프가 중단되고 개막 연기 상황이 이어지며 김광현의 입지 자체도 이전과 달라졌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8이닝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우측 굴곡건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가능했던 상황에서 김광현의 선발진 진입은 기정사실이었다. 선발 재전환을 노리는 마르티네스는 기복있는 모습으로 보직이 미궁에 빠졌다.

그러나 개막이 연기되며 마이콜라스의 부상 회복 시간을 벌었다. 불확실성이 많은 단축시즌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구단들은 스프링캠프 결과가 아닌 이전에 구상했던 계획을 시즌에 투영해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복안들을 짜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김광현의 선발진 진입에 이전보다 부정적인 예상을 하고 있다. 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보직 결정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것.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이날 당초 예정된 개막일 기준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세인트루이스를 12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셧다운의 영향으로 마무리 짓지 못한 마르티네스와 김광현의 선발진 경쟁을 언급했다.
매체는 “마이콜라스와 앤드류 밀러는 개막에 동시에 준비되는 것이 불안했다. 마르티네스에게도 선발진 한 자리가 열려있었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매체는 “현 시점에서 마이콜라스가 개막에 준비가 되면서 마르티네스의 역할이 불분명해졌다”며 “김광현이 스프링캠프 동안 8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스프링캠프 마지막 주 동안 서로 더 치열한 경쟁을 펼치기를 바랐을 것이다”며 선발진의 경쟁이 끝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을 셧다운의 여파로 언급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