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S] 사그라든 불꽃… 팀 리퀴드, 연속 우승 기록 ‘4’로 마감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3.30 17: 22

 북미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있던 팀 리퀴드가 연이은 부진으로 결국 기록 유지에 실패했다. 2020 LCS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에 탈락하며 팀 리퀴드는 연속 리그 우승 기록을 ‘4’로 마감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CS 스프링 시즌 최종전에서 팀 리퀴드는 ‘강적’ 클라우드 나인을 만났다. 지난 29일 경기에서 플라이퀘스트에 패배한 팀 리퀴드는 반드시 클라우드 나인을 잡아야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모할 수 있었다. 8승 라인에 합류한다면 5~6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경기 전까지 16승(1패)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던 클라우드 나인은 팀 리퀴드에 힘든 상대였다. 이끌려다니던 팀 리퀴드는 24분 경 한타 대승으로 내셔 남작 버프를 얻고 흐름을 가져왔다.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상황. ‘드래곤의 영혼’을 두고 벌어진 전투에서 팀 리퀴드는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의 애쉬가 먼저 쓰러지며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LCS 5연패를 위해 오프시즌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던 터라 팀 리퀴드의 조기 탈락은 예상 밖의 결과였다. 팀 리퀴드는 2020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유럽의 강팀 프나틱의 주전 정글러였던 ‘브록사’ 매즈 브록 페데르센을 영입했다. 하지만 ‘브록사’의 비자 발급이 늦어지며 스프링 시즌의 청사진은 조금씩 찢어지기 시작했다. 주전 선수들의 경기력도 감소하며 팀 리퀴드는 2년 만에 우승 대신 ‘낙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2018 LCS 스프링 스플릿 이후 4시즌 연속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팀 리퀴드는 연패 행진을 ‘4’로 마무리했다. 팀 리퀴드의 연속 우승은 LCS 내에서 최고 기록이다. 팀 리퀴드 이전에 연패 기록을 세웠던 팀은 TSM(Team SoloMid)으로, 2016 서머 시즌부터 2017 서머 시즌까지 3번 연속 챔피언 왕좌에 앉았다.
2020 LCS 스프링 시즌에서 9위 성적표를 받아든 팀 리퀴드는 서머 시즌 떨어진 경기력을 되살려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2020시즌을 앞두고 바뀐 규칙에 따라 LCS의 서머 시즌은 더욱 중요해졌다. 서머 시즌의 결과에 따라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진출할 3팀이 모두 결정된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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