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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감독 “개막 연기&내년 WBC+올림픽, 투수들에게 큰 부담” [고척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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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돔,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올해와 내년 투수들이 감당할 부담을 걱정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을 잠정 연기했다. 이미 개막일로 예정되어 있던 3월 28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새로운 시즌 개막일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덮쳤다.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조차 1년 연기돼 내년 개최가 확정됐다. 2020 도쿄 올림픽은 내년 7월 23일 개최될 예정이다. 문제는 2021년에 가장 큰 야구 국제대회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열린다는 점이다. WBC는 3월 9일부터 미국, 일본, 대만에서 조별예선과 본선 토너먼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OSEN=고척,박준형 기자]손혁 감독이 인터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한국 야구국가대표팀은 3월에는 WBC, 7월에는 올림픽에 나서야하는 강행군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투수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키움 손혁 감독은 지난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팀 훈련 후 인터뷰에서 “올 시즌이 너무 늦게까지 진행된다면 내년에 투수 부담이 클 것”이라며 투수들의 휴식 부족을 우려했다.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됏지만 KBO는 144경기 체제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최악의 경우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를 해서라도 144경기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KBO는 144경기를 소화하고 11월말까지는 포스트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정규시즌이 10월까지 계속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들은 11월에도 계속 경기를 치러야할 수도 있다.

손혁 감독은 “WBC에 참가하는 투수들은 2월부터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거기에 올림픽도 있다. 만약 올 시즌이 너무 늦게까지 진행된다면 투수들이 휴식할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내가 투수 출신 감독이다보니 아무래도 투수들이 많이 걱정된다”면서 타이트한 일정이 투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 역시 “정말 힘든 일정이다. 올 시즌은 너무 이상하고 내년에는 정말 힘들다. 투수들의 부담이 크다”면서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힘든 상황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안전을 지켜내는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손혁 감독은 “올해는 무리하게 일정을 소화하더라도 투수들이 괜찮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년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각 팀의 주축투수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전세계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코로나19는 야구계에도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 올해와 내년, 강행군에 나서야하는 대표팀 투수들은 큰 문제 없이 버텨낼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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