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슛돌이' 박주호→안정환..역대급 감독들 '재등판'[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3.31 21: 47

 태백의 감독들이 ‘슛돌이’의 ‘비글미’에 당황했지만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은 열정 가득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3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은 일명 ‘태백의 감독들’이라는 제목으로 꾸며졌다. 
축구선수 이동국과 박주호, 가수 김재환, 방송인 알베르토, 전 축구선수 안정환 등 ‘슛돌이’들을 지도했던 역대 스페셜 감독들의 열전이 다시 한 번 방송된 것이다.

'날아라 슛돌이' 방송화면 캡처

'날아라 슛돌이' 방송화면 캡처
올 1월 7일 첫 방송돼 약 100일간의 여정을 달려온 FC슛돌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에 지난주인 24일에도 7인 7색 슛돌이들의 활약과 성장을 담은 ‘슛돌이 탐구생활’ 편이 방송됐었다.
이날 방송은 이동국을 시작으로, 박주호가 지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박주호는 특히나 열정이 컸는데 슛돌이 멤버에게 한 명 한 명 찾아가 따뜻한 조언을 해줬다. 골을 넣으면 마치 자신이 넣은 것처럼 환호했다. 박주호는 “근데 저는 수비수”라고 자신의 포지션을 설명했다.
박주호가 감독을 맡았던 경기는 졌지만 그는 슛돌이에게 “너네 정말 잘 했다. 너희 안에서 축구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칭찬했다.
'날아라 슛돌이' 방송화면 캡처
한편 가수 김재환도 ‘슛돌이’의 감독으로 나섰던 바. “초~중학교 때 차범근 축구교실에서 했었다. 동네를 걸어다니면 형들이 ‘축구 신동이다’라고 했다”고 허세를 부렸다. 하지만 그가 시험삼아 찬 공이 단 번에 골로 연결돼 실력을 입증했다.
알베르토는 “이 나이 아이들에게 제일 중요한 게 재미”라며 자신만의 훈련방침을 전했다. 그는 “아이들이 팀원과 협동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는 후기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안정환이 감독으로 등장했다. 아이들은 “안정환이 감독님이냐”고 물었고 뒤에서 이를 지켜보던 안정환은 “그건 반말이잖아”라고 말하면서도 자신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잘 살았다”며 좋아했다.
'날아라 슛돌이' 방송화면 캡처
안정환은 “운동장 밖에서 재미있게 노는 걸 좋아하지만 축구장 안에서 장난치는 걸 되게 싫어한다”고 아이들을 집중시켰다. 이에 아이들은 “감독님이 무서워서 똑바로 해야한다”고 했는데, 안정환은 “무서워서 그런 게 아니라 경기장에서는 똑바로 해야한다”고 바로잡았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아이들에게 드리블 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안정환은 무섭게 가르치면서도, 다정한 말투로 알아듣기 쉽게 패스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안정환은 “오늘 경기가 지든 아니든, 이동국과 박주호를 부르는 건 아닌 거 같다”며 “아이들이 많이 망가졌다”고 디스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날아라 슛돌이’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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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날아라 슛돌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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